ⓒ출처=SBS '유령' 방송화면
벼랑 끝에 몰린 조현민(엄기준 분)이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 마지막 회에서는 신효정의 죽음 뒤에 숨겨진 실체를 알게 되고, 자신의 복수를 결국 이루지 못한 현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강미(이연희 분)가 가져온 동영상을 통해 현민(엄기준 분)이 남상원 회장에게 독극물이 든 술을 건네는 장면이 공개된 후 현민(엄기준 분)은 남상원 회장 살인 혐의로 결국 체포됐다.
하지만 오히려 수사는 현민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강미는 세강그룹을 직접 찾아가 압수수색했지만 이미 증거와 관련된 프로그램들과 문서는 이미 삭제된 상태였고, 검찰과 정치권 등도 수사에 협조를 보이지 않는 등 현민을 구속시키려는 사이버수사팀의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결국 구속 영장은 기각됐고, 현민은 무죄를 받았다.
현민은 우현의 모습을 한 기영을 진짜 기영으로 확신하고 있었고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은 많다"며 기영을 압박했다. 이후 기영은 "정보를 독점하는 것은 권력이 되지만 그것이 공유되면 그 정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기영은 정, 재계의 고위층 비리 내용이 모두 담긴 파일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이른바 '조현민 리스트'였다.
'조현민 리스트'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현민은 검찰 소환 명령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후 기영과 현민은 다시 만났다. 기영은 "신효정(이솜 분)의 묘지 주변에서 신효정이 찍은 동영상을 찾았다"며 "분명 신효정이 자수를 하면서 힘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효정은 당신의 아이를 가졌으니까"라고 말하게 된다. 신효정의 휴대폰에서 태아 사진을 본 현민은 분노했다.
즉, 현민은 남상원 회장을 죽인 이후 자수를 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자수를 하려 했던 애인 신효정을 죽이고 범행을 덮으려 했던 것이었다. 결국 현민은 자살을 선택했다.
'유령'은 사이버수사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인터넷과 SNS 등 현실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와 성접대 리스트, 디도스 공격, 전산망 마비 등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된 내용들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소지섭, 곽도원, 엄기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을 발하며 사이버수사대를 배경으로 한 엎치락뒤치락하는 극 전개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민호, 설리, 김지원, 이현우 등이 출연하는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방송된다.
ⓒ출처=SBS '유령'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