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부산 사투리 비법은? 경상도 출신

김수진 기자  |  2012.08.12 11:35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인 구수하고 맛깔 나는 리얼한 부산 사투리 연기의 비법은 주인공 다수가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부산을 배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사투리 연기가 중요하다. 이에 주인공들 대다수가 경상도 출신으로 구성됐다.

먼저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로 첫 연기 도전임에도 '연기신동'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정은지는 부산 토박이. '에이핑크'로 데뷔 해 표준어를 배워보려 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었다고.


하지만 결국 사투리가 정은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장점이 되면서, 극중 캐릭터가 마치 실제인 것처럼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작진은 "은지가 부산에 살 때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서 그런지 더욱 걸쭉한 사투리를 쓰는 편인데, 그래서 드라마에서 더욱 구수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언어뿐만 아니라 은지는 매우 영리하다. 순발력도 좋고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피니트의 호야(준희 역)와 이시언(성재 역) 역시 부산 출신. 특히 이시언은 극중 수다쟁이인 만큼 '속사포' 사투리가 자주 등장하는데, 특유의 연기력을 더해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 했다.

서인국 역시 경상도 울산 출신으로, 무뚝뚝하면서도 첫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부산 사나이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서인국의 재발견'이라는 평과 함께 여심을 사로 잡고 있다.

여기에 '시원'의 엄마 역을 맡은 이일화 역시 부산 출신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사투리 연기를 맘껏 펼치고 있으며, 송종호(태웅 역)는 서울 출신이만 경상도 출신 어머니 덕분에 실감나는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소율(유정 역)은 경상도 출신은 아니지만 끈질긴 노력으로 경상도 출신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톡톡 튀는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신소율은, 경상도 출신 동료 배우들에게 특별 과외를 받아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모두가 전라도 출신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성동일은 인천 출신. 극중 전라도가 고향인 성동일은 완벽한 사투리와 내공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전라도가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것. 뿐만 아니라 극본을 맡고 있는 이우정 작가 역시 경상도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이외에도 극중 서울 전학생으로 등장하는 은지원은 사투리는 쓰지 않지만, 한층 물 오른 연기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 1997'(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199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H.O.T. 광팬 일명 '1세대 빠순이' 시원(정은지 분)과 '시원바라기' 순정훈남 윤제(서인국 분), 에로지존 학찬(은지원 분), 다정다감 '섬세남' 준희(호야 분) 등 개성만점 고등학생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복고드라마다.

2012년 33살이 된 주인공들이 동창회에 모여, 추억 속에 묻어뒀던 1997년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꺼내면서 흥미로운 스토리와 볼거리로 호응을 얻고 있다.

3주 연속 케이블TV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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