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SBS 월화드라마 '신의'>
배우 김희선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자, 이민호의 첫 사극 도전작인 '신의'가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지난 13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연출 김종학 신용휘)에서는 목숨이 위태로운 노국공주(박세영 분)를 살리기 위해 호위대장 최영(이민호 분)이 하늘문으로 들어가 하늘 의사 유은수(김희선 분)를 고려시대로 데려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원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다 고려로 돌아오던 공민왕(류덕환 분)은 자객의 공격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왕비가 치명상을 입게 됐다. 원나라의 공주가 고려에서 죽음을 당하면 국가적 위기가 닥칠 상황. 이에 최영은 왕의 명을 받고 오래전 화타가 들어갔다는 하늘문을 통해 현대로 오게 됐다.
'신의' 첫 회는 방송은 유은수가 왕비와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을 수술로 살려내는 모습을 본 최영이 그녀를 고려로 데리고 가기 위해 하늘문 앞에 선 모습으로 마무리 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김희선의 여전한 미모와 코믹 연기가 빛났다. 이민호는 뛰어난 액션과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산했으며, 현대로 넘어 온 뒤 낯설어 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을 하는 반면, 느린 진행과 다소 어색한 그래픽 효과 등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신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김희선씨 오랜만에 나왔는데 여전한 미모와 연기 너무 좋았다", "김희선 때문에 '신의' 본다", "다른 배우들도 좋았지만 특히 이민호씨가 연기한 최영장군 너무 좋았다", "이민호 액션 연기 훌륭했다", "최영 장군 캐릭터와 이민호의 연기가 만나 매력적" 등 호평했다.
그러나 "스토리도 재밌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초반에 객잔에서 싸우는 장면을 좀 더 짧고 강렬하게 그렸으면 어떨까 싶군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게 너무 엉성했다", "첫 회부터 이야기가 늘어져 긴장감이 떨어졌다", "점집 장면이 너무 길어서 지루했다" 등 느린 전개와 판타지 요소의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SBS '옥탑방 왕세자', MBC '닥터진', 케이블채널 tvN '인현왕후의 남자' 등 이제까지 여러 장르의 타임슬립 작품이 봇물을 이뤘던 만큼 '신의'만의 차별화된 내용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날 '신의'는 9.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로 출발했다. 런던올림픽 특집 방송으로 인해 전작 '추적자'의 후광은 입지 못했으나, 한 발 먼저 방송해 시청자를 선점한 KBS 2TV '해운대 연인들'을 누르며 시청률 경쟁력을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