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좌총우독 코믹연기, '신의' 상승 한몫 톡톡

길혜성 기자  |  2012.08.15 11:22
김희선 <화면캡처=SBS \'신의\'> 김희선 <화면캡처=SBS '신의'>


미녀스타 김희선의 좌충우돌 코믹 연기가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신의'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14일 방송된 '신의' 2회에서는 김희선의 코믹한 원맨쇼가 펼쳐져 시청자들을 웃음을 이끌어 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성형외과 의사 은수(김희선 분)는 사이코 같은 남자 최영(이민호 분)에게 납치돼 고려시대로 끌려왔다. 시간을 거슬러 낯선 땅에 불시착한 은수는 믿기지 않는 황당한 현실 앞에서 머리칼을 쥐어뜯으며 "아냐, 이건 꿈이야"라고 외쳤다.

이른바 '멘붕' 상태에서 노국공주(박세영 분)의 상처를 치료하게 된 은수는 공민왕(류덕환 분)이 "그 여인의 목숨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자 "뭐야? 저 사람은 더 이상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술을 마친 은수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곤 저자거리를 누비며 "강남을 가려면 어떻게 하느냐?" "공중전화는 어디 있느냐?"고 수소문했지만 기이한 차림새 때문에 동네 조무래기들의 구경거리만 되고 말았다.

하이힐을 신고 도망치던 은수는 악당들에게 잡혔다가 최영에 의해 구출돼 다시 천혈 앞에 서게 됐다. 은수는 최영에게 이끌려오면서 "나를 한번만 더 그 더러운 어깨에 얹으면 가만 두지 않을 거야"라고 엄포를 놓으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울부짖었다.


은수는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긴박한 순간에도 자신의 명품백은 악착같이 챙기는 속물근성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더욱 웃게 했다.

은수는 자신의 복귀가 무산되자 홧김에 검을 들어 최영을 찔렀다. 그러나 최영이 스스로 자결의 길을 택하자 경악과 후회가 교차되는 표정으로 선혈이 낭자한 최영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3회 예고에서 은수는 최영을 향해 "제발 치료 좀 받으라고요"라고 애절한 눈물을 흘려 이미 그녀의 마음 속에 최영의 존재가 들어와 있음을 보여줬다. 성급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이들의 러브라인을 점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코믹연기 일등공신" "예쁜 척하지 않으니 더 예쁘다" "미모와 연기 모두 갑종 합격" "6년 세월은 김희선만 비껴간 듯" 등의 글이 오르는 등 김희선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한편 '신의'는 이날 10.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3일 첫 방송의 9.4%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월화극 1위 MBC '골든타임'(13.2%)을 본격 추격할 태세를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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