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천방지축 귀신 신민아 通했다

김미화 기자  |  2012.08.16 09:40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기억 실조증 원귀로 변신한 처녀귀신 신민아가 시청자의 능청스럽고 뻔뻔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연출 김상호 정대윤)은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과 까칠한 도련님 은오의 좌충우돌 첫 만남을 그렸다.


이날 방송 된 1회에서는 자신이 누군지 알고 싶어 하는 원귀 아랑이 은오를 사또로 만드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줬다. 극중 아랑역을 맡은 신민아는 천방지축에 무서울 것 없는 당돌한 귀신으로 등장해 첫 회부터 와이어 액션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추격신을 선보였다.

지난 2010년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사랑스러운 구미호 역할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신민아가 2년 만에 귀신 역할로 안방극장에 복귀하자 시청자들은 '또 귀신 역할?'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신민아는 지난 10일 열린 '아랑사또전' 제작발표회에서 "공교롭게도 연달아서 사람 아닌 캐릭터를 맡게 됐는데 두 캐릭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외에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첫방송 된 '아랑사또전' 속의 신민아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보여준 역할과는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전작 '구미호'에서 하얀 원피스에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사랑스러운 보여줬던 신민아는 '아랑사또전'에서 내내 헝클어진 머리에 더러워진 한복 차림으로 브라운관에 나섰다.


또한 무당 방울(황보라 분)에게 얼굴이 박색이라 사또가 청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자 "내가 거울을 못 봐서 그렇다"며 능청스럽게 대답했고, 무당에게 "귀신이 망을 봐주겠다"며 도둑질을 시키는 등 뻔뻔함으로 무장했다. 게다가 은오를 사또로 앉힌 뒤 찾아가서는 "사또들에게 청을 하려고 내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가시환, 일명 '보이그라'를 먹고 나타났더니 다들 놀라서 죽었다"고 말하는 등 아무것도 모른 채 순수하기만 했던 전작 구미호의 캐릭터와는 거리를 두었다.

또한 와이어 액션, 끝이 없는 추격신, 포졸들을 혼내주는 액션신,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장면들을 통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물론 그 와중에도 신민아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신민아는 아랑을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다하는 천방지축 귀신으로 그리며 앞서 맡았던 역할인 구미호와는 차별화 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 된 '아랑사또전'은 13.3%의 전국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앞뒤 안 가리는 과격 귀신 아랑이 과연 자신의 정체를 밝혀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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