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곽경택 감독과 영화 촬영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오달수는 2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미운 오리 새끼'(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에서 곽경택 감독 때문에 눈물을 흘린 일화를 밝혔다.
오달수는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정말 시원했던 게 내가 옥상에 올라가서 준구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3층 높이의 아찔한 곳이었다. 감독님이 내가 올라가서 다리를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까 밑에서 '달수야, 고소 공포증 있지? 그럼 울어"라고 하셨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장면이 절규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럼 울어, 더 울어'라고 했다. 에둘러 얘기하는게 아니라 '울어'라고 하니까 진짜 눈물이 나더라"라며 "그래서 감독님이 디렉션이나 이런 부분에서 멋진 분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곽경택 감독에게 "감사합니다. 감독님"이라고 뼈있는 감사인사를 남겼다.
한편 '미운 오리 새끼'는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아버린 아버지(오달수 분)때문에 육개월 방위로 입대한 낙만(김준구 분) 의 파란만장한 군생활을 그린 영화. '친구' '태풍'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