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화영 모두 사과..'역왕따' 더이상 이제 그만

길혜성 기자  |  2012.08.30 13:32
티아라 ⓒ스타뉴스 티아라 ⓒ스타뉴스


걸그룹 티아라(보람 큐리 은정 소연 효민 지연 아름)가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화영이 팀을 떠난 것과 관련, 팬들에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여전히 티아라의 사과 내용이 미흡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소속사가 아닌 티아라가 직접 사과해야한다"는 그 간의 지적을 받아들여 이를 실행에 옮겼는데도, 왜 티아라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공격을 계속되는 걸까.


여기에는 '티아라 사태=왕따'로 보는 일부 네티즌들의 불변치 않는 시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티아라 기존 여섯 멤버(7월 합류한 아름은 제외)들이 화영을 왕따 시킨 가해자이고, 화영은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란 생각을 깊이 갖고 있다.

하지만 티아라는 물론 피해자로 거론되는 화영 모두, 이른바 티아라 사건이 발생한 뒤 한 번도 '왕따설'을 인정한 적이 없다. 즉, 티아라와 화영 사이의 문제는 '왕따'가 아닌 멤버들 사이에 생각 차로 인해 발생했고 이는 심각한 수준이 아닌 여느 걸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등에 편집된 영상을 올리며 화영이 왕따를 당했다고 끝까지 주장했다. 심지어는 티아라 멤버 소연에 대해 교통사고 조작설까지 제기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펴는 '티아라 왕따설' 인정 동조 측은 인터넷 등에서 그렇지 않은 네티즌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기에, 현재 "티아라가 화영을 왕따시켰다"는 주장은 마치 거부해서는 안되는 '정설' 혹은'대세적 여론'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화영 및 티아라가 공식 사과 속에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란 뜻을 공식적으로 보인 현 상황에서도 티아라를 공격하는 일부의 공격은 끊이질 않고 있다. 당사자들이 경솔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까지 했는데도, 그 내용이 미흡하다는 주장하며 다시 한 번 티아라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겨누고 있다.

티아라 및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이 그 무슨 말을 해도 아예 들어 주지 않으려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티아라를 공격하는 네티즌들 중 일부는 이번 사건을 본질에 대한 관심 보다는 '그냥 티아라,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싫으니 이번 기회에 티아라는 가요계를 떠나라'란 식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왕따설'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그들만의 의견 교환 이외에 최소한 반대편의 있는 티아라 측의 말도 귀 기울여 봐야한다. 그래야 사건을 보다 정확히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화영과 티아라가 왕따는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서로를 응원하고 싶다는 뜻까지 드러낸 상황에서, '왕따설은 진실'이란 생각 아래 티아라 멤버들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 지속은 이들에 대한 '역왕따' 일수도 있다.

한편 앞서 화영은 28일 오후 3시께 자신의 트위터 "이번 은정 언니 드라마 하차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의견 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서로 왜곡된 사실들로 인해 상처받아 많이 속상했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화영은 이어 "하지만 한솥밥을 먹고 지내며 행복했던 들도 있었기에 지난 일은 잊고 이젠 다시 웃는 얼굴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티아라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찾아주셨는데 이번 사건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많은 심려와 걱정 끼쳐 드려 죄송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티아라는 역시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자필사과문을 올리며 "경솔한 행동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티아라는 "저희에게 지난 한 달 동안의 시간은 데뷔를 하기 위해서 연습해 온 시간과 팬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달려온 시간보다도 훨씬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 시켜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멤버간의 의견 차이를 저희 안에서 풀지 못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냈던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티아라는 "경솔하게 행동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그보다 성숙하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하루 하루가 괴로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돌이켜보면 그동안 모두가 같은 꿈을 갖고 달려오면서 서로 힘든 일도 함께 이겨내며 노력해왔는데 일순간의 행동으로 함께 했던 좋았던 시간마저 나쁘게 비춰지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티아라는 "왕따라는 오해를 받으며 힘들어 했을 화영이에게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누구도 원치도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에 저희 또한 많이 놀랐고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화영이이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그리고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린 점 모두 죄송합니다. 이 힘든 시간이 저희 멤버에겐 너무 큰 가르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 힘이 되어드려야 하는 저희가 얼마나 큰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지. 그리고 모든 일에 얼마나 책임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티아라는 "앞으로 저희를 위해 사시는 부모님, 끝까지 지켜주시는 팬분들과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그리고 그동안 심려를 끼치고 실망시켜드린 분들께 좌절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보다 더 힘들었을 화영이게도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언제나 화영이를 응원 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