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셋

김미화 기자  |  2012.08.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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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인가 미스터리인가?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라는 장르를 앞세우며 안방극장을 찾은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연출 김상호 정대윤)이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요소들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아랑사또전'은 시청자들에게 극적 반전을 보여줘 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랑사또전'의 기본 스토리는 경남 밀양의 아랑전설을 모티프로 해 자신이 왜 죽었는지 모르는 귀신 아랑(신민아 분)이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사또 은오(이준기 분)가 10년 전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가미시켜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첫방송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은오는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아랑을 보고서도 귀찮은 마음에 못 본 척 한다. 그러다가 아랑이 자신의 어머니의 비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아랑이 어머니의 실종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돕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억실조증에 걸린 처녀 귀신 아랑은 자신이 누군지도 알지 못하고, 당연히 그 비녀가 왜 자기 손에 들어왔는지도 알지 못한다. 이에 죽음의 이유를 찾기 위한 아랑과, 어머니의 행방을 찾기 위한 은오가 함께 손을 잡는다.

그러던 중 지난 29일 방송에서 큰 반전이 공개되며 '아랑사또전'은 점점 더 미스터리한 드라마가 됐다. 이에 '아랑사또전' 속 큰 미스터리를 세 개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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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오 어머니 서씨는 왜 요괴인가?


지난 29일 방송에서는 은오가 3년 동안 찾아다니던 어머니 서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서씨는 은오가 찾아 헤매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라 영혼이 맑은 처녀를 먹는 요괴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서씨는 최대감(김용건 분)의 아들 주왈(연우진 분)을 시켜 윤달 보름마다 처녀를 바치라고 요구했다.

은오가 계속 행방을 쫒고 있는 어머니 서씨가 요괴가 되서 나타난 점은 큰 반전이자 미스터리이다. 최대감의 집안 때문에 멸문지화를 당하고 혼자 살아남아 은오를 낳고 살다가 갑자기 사라진 서씨가 어떻게 요괴가 됐는가 하는 점도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

이에 앞으로 극이 전개되며 어떻게 서씨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릴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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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인물 주왈, 왜 아랑을 두 번이나 죽였나?

지난 방송에서는 최대감의 아들 주왈의 정체도 밝혀졌다. 원래 거지로 살던 주왈은 서씨의 도움으로 최대감 집에 양자로 입양됐던 것. 이에 주왈은 윤달 보름마다 영혼이 맑은 아가씨를 요괴 서씨에게 갖다 바치는 만행을 저지르며 살고 있었다.

이는 앞서 기방에 들어갔다가 주왈을 따라 나온 기생을 향해 칼을 휘둘렀던 행동에 수긍이 가게하는 대목이다. 영혼이 맑은 아가씨를 찾으러 기방에 갔던 주왈은 서씨가 준 반지를 반짝 빛나게 할 아가씨를 찾지 못하자 화가 났던 것.

그러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왜 주왈이 아랑을 두 번이나 죽였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이 비춰 본다면 아랑은 주왈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어 지난 29일 방송에서도 주왈은 아랑을 죽인 뒤 요괴 서씨에게 데려가려고 했다.

이에 3년 전 아랑이 죽기 전에 정혼자 사이였던 두 사람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또 주왈이 이미 3년 전 죽였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아랑을 왜 두 번이나 죽였는지 미스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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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은 왜 아랑을 살려줬을까?

극중 깨알커플로 등장하는 옥황상제(유승호 분)과 염라대와(박준규 분)은 아랑과 함께 극의 미스터리를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천상에서 장기를 두며 나누는 의미심장한 대화들은 극의 비밀적 요소를 배가시킨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저승사자에게 잡혀 온 아랑을 다시 사람으로 환생 시켜 보내준 옥황상제의 의도는 무엇이었는지도 큰 미스터리이다.

아랑이 옥황상제를 향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알고싶다"고 말하자 옥황상제는 "옥황상제라고 어찌 다 알겠느냐. 내가 돌볼 중생이 얼마나 많은데 니가 뭐라고 너한테만 관심을 두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아랑에게 "너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그 사람이 죽어야만 이 종이 울릴 것이다"라고 종을 건네주며 죽음의 이유를 알아내라는 숙제를 줬다.

이는 천상의 시간이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어떤 이유로 특별히 아랑을 환생시켜 준 것인지 관심이 쏠리며 아랑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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