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왕의 남자' 넘어 韓영화 역대흥행 2위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12.08.31 06:40


'도둑들'이 '왕의 남자'를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감독 최동훈)은 지난 30일 하루 동안 5만507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1232만6147명을 기록하며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의 최종 흥행 스코어 12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7월 25일 개봉 이후 37일만이다.


'도둑들'은 쟁쟁한 신작들의 연이은 개봉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역대 6번째로 1000만 돌파 한국 영화에 등극한 뒤에도 세를 과시하며 '실미도'(감독 강우석, 1108만명), '해운대'(감독 윤제균, 1139만명),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1175만명)을 차례로 넘었고, 이날 '왕의 남자'를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그 앞에 남은 다음 주자는 바로 '괴물'(감독 봉준호, 1303만)이다.

'도둑들'은 개봉 첫 날부터 43만명을 동원하는 폭발적인 기세를 보인 데 이어 6일만에 300만명, 10일만에 500만명을 모으며 질주했다. 1000만 돌파까지 걸린 시간은 단 22일. 최단인 21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과 단 하루 차이였다. 1200만 돌파에는 32일이 걸리며 늘 한 발 앞서가던 '괴물'의 흥행속도를 따라잡기에 이르렀다. '도둑들'이 기세를 모아 '괴물'을 넘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오를지 영화계의 관심이 온통 쏠리고 있다.


'도둑들'은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이 모여 전설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타짜' '전우치'의 흥행보증수표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톱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이 생각난다는 평도 있었지만, 뚜껑을 연 '도둑들'은 그와 달랐다.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였고 반전에 반전이 이어졌다. 화려하고 화끈한 절도 행각 속에 액션과 코미디, 스릴러, 멜로가 어우러진 최동훈표 케이퍼 무비, 메이드 인 코리아 블록버스터였다.


'볼만하다'는 평가가 더해지자 관객들이 한꺼번에 움직였다. 이전의 1000만 영화같은 사회적 이슈 하나 없이도 기세는 이어졌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선제 개봉에 이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토탈리콜', '이웃사람'과 '공모자들'까지 쟁쟁한 경쟁작들이 스크린에 함께 걸린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는 점은 '도둑들'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도둑들'은 이 기세를 이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의 1303만, 역대 1위 '아바타'의 1335만에 도전한다. 전망은 밝다. '아바타'는 72일, '괴물'은 개봉 81일째 1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37일만에 1230만을 넘어선 '도둑들'이 그 기록을 앞당길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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