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요광장 보이는 라디오
KBS 전현무 아나운서가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 임했다.
전현무 아나운서가 31일 낮 12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2FM '전현무의 가요광장' 마지막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방송은 그의 마지막을 기념해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됐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모자를 쓰고 편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첫 곡으로 5인조 그룹 샤이니(온유 종현 민호 키 태민)의 '루시퍼'가 나왔다.
'루시퍼'는 전현무 아나운서의 깨방정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게 한 곡으로 '무시퍼' 등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했었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지난해 첫 방송 첫 곡이 샤이니의 '루시퍼'였다. 처음과 끝을 '루시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내내 최대한 청취자들과 소통하려고 했으며 노래 역시 그가 평소 좋아하는 곡들로 준비됐다. 아이유의 '삼촌', 박진영 '대낮에 한 이별', 케이윌 '가슴이 뛴다', 왁스 '부탁해요', 박정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이 나왔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유독 라디오를 듣고 팬이 됐다는 분들이 많았다"며 "내가 얼마나 비호감이면 라디오를 듣고 호감이 됐나는 생각이 든다. 저 때문에 낮 시간동안 즐거우셨다면 만족 한다"고 말했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평소대로 오프닝부터 밝고 유쾌하게 진행했지만 4부에서 방송 막바지에 다다르자 눈물을 보였다.
그는 4부시작과 함께 "야생으로 떠납니다. 호랑이, 메뚜기, 벼멸구도 있다"며 "일개 작은 시츄인 제가 예능 왕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야생은 예능이며 호랑이는 강호동, 메뚜기 유재석, 벼멸구는 박명수를 의미했다. 결국 전현무 아나운서는 청취자들이 앞으로 활동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보낸 글들을 읽으면서 폭풍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클로징 멘트로 "KBS에서 하는 마지막 방송이다. 녹화된 게 남아있긴 한데 9월 초 쯤 다 끝난다. 그동안 너무 감사드리고 감사할 분들이 많다. KBS를 떠나서도 KBS 관계자 분들과 팬들은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현무의 가요광장' 후임으로 가수 김범수가 낙점돼 9월 3일부터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