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전현무, 행보는? 9월 중순부터 '야생'으로

문완식 기자  |  2012.08.31 15:03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31일 그간 진행하던 KBS 라디오 '전현무의 가요광장' 마지막 방송을 눈물로 마쳤다.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생방송된 이날 방송에서 전 아나운서는 방송 내내 서운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맡았던 '가요광장' DJ를 내려놓은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7년 간 몸담았던 KBS를 떠나는 아쉬움이 더 컸을 것이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야생으로 떠난다"라며 "호랑이, 메뚜기, 벼멸구도 있다. 일개 작은 시츄인 제가 예능 왕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며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호동(호랑이), 유재석(메뚜기), 박명수(벼멸구) 등 앞으로 그가 몸담을 예능계에 숱한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KBS 아나운서 전현무'가 아닌 '방송인 전현무'로서의 고민이 담긴 부분이다.

31일 마지막 방송을 마친 전현무는 9월 2일 KBS 2TV '퀴즈쇼 사총사' 등장이 남았지만 이는 녹화 방송이기에 실질적으로 'KBS 아나운서'로서의 임무는 모두 끝난 셈이다. 그는 2주정도 그간 밀린 휴가를 가능 형식으로 휴식기를 가진 이후 사표 수리 및 퇴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성수 KBS 아나운서실장은 31일 오후 스타뉴스에 "KBS 아나운서로서 임무는 모두 마친 셈이다"라며 "한 2주 정도 휴가를 가는 형식으로 정리 기간을 가진 뒤 9월 중순께 사표가 수리되고 퇴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그가 말했듯 '야생'으로 떠나지만 '배고픔'의 기간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말 종편 출범부터 끊임없이 '프리설'이 나왔을 정도로 업계에서 눈독 들이고 있는 '예능인' 중 한 명이기 때문. 강호동, 유재석 등 정상의 예능인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지만 '화려한 스펙'에 아나운서 출신으로서의 '언변', '밉상'이라는 캐릭터는 '예능인'으로서 그의 가능성을 다방면에서 열어두고 있다.


실제 그의 KBS 퇴사가 기정사실화 된 이후 그를 영입하기 위한 기획사들의 물밑 접촉이 많았으며, '퇴사 후 3년간 출연정지' 사규가 있는 KBS를 제외한 타 방송사 출연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몇몇 프로그램의 경우 구체적으로 그의 이름이 MC로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KBS 아나운서' 타이틀을 뗀 전현무가 '야생'의 예능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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