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각시탈', 다시 봐도 '주원천하'

이경호 기자  |  2012.09.06 10:37
사진=KBS 사진=KBS


배우 주원이 수목극 절대강자로 만든 '각시탈'이 드디어 6일 오후 1회 방송만을 남겨뒀다. 남녀 시청자들을 홀렸던 주원의 힘, 무엇이었을까.


지난 5월 30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극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은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름없는 영웅의 운명을 택해 목숨같은 사랑을 버려야 했던 이강토(주원 분)와 그를 지키려 했던 목단(진세연 분)의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활극이다.

'각시탈'은 동시간대(오후 11시대) 방송에서 적수가 없었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시청률 21.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방송한 22회부터 지난 5일까지 6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방송부터 시청률 20%대에 진입하며 4회 연속 2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각시탈'이 이처럼 수목극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던 것은 주원의 활약이 컸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 악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 속 아픔이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애국 드라마'라고 불렸다.

이강토 역의 주원은 '각시탈' 방송 초반 조선인이지만 살기 위해 일본 제국주의에 앞장섰다. 하지만 가족의 죽음과 자신의 눈으로 본 조선의 현실에 결국 각시탈을 쓰게 됐다. 이후 조선의 진정한 영웅이 돼 가는 모습은 역사의 울분에 대한 통쾌함을 느끼게 했다.


주원의 통쾌한 일본제국주의를 향한 반격은 그의 열연이 있어 더욱 빛났다. 독한 눈빛과 친구와 적이 돼 고뇌하는 모습, 애틋한 멜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특히 극중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와 쫓고 쫓기는 구도는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오목단(진세연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그를 지켰던 순애보도 '각시탈'이 흥행할 수 있던 힘 중 하나였다. 주원은 전작 '오작교 형제들'에서 까칠했던 멜로 이미지를 벗고 키다리 아저씨 같은 훈훈함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홀렸다. 한 여자를 지키고, 그를 위해 자신의 희생도 불사했다.

사진=KBS 사진=KBS


주원은 '각시탈'을 통해 작품과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표정에 담긴 울분, 대사에 담긴 희노애락은 앞으로 배우 주원의 활약에 기대를 불어넣었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등 전작들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낸 주원이었다.


종영을 앞둔 '각시탈'. 주원의 활약이 돋보인 '주원천하'였다. 주원이 '각시탈' 마지막 회에서는 어떤 애절함과 영웅의 마지막을 그려낼지 기대를 높인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각시탈'에서는 이강토(주원 분)가 아버지의 원수인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의 목숨을 거두었다. 또한 오목단(진세연 분)과의 결혼을 약속해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6일 오후 28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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