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성균 기자
국립국어원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제목 표기를 지적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7일 오후 스타뉴스에 "'차칸남자'는 맞춤법을 어긴 표기이기에 이를 개선했으면 한다는 권고문을 지난 5일 KBS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KBS의 경우는 올바른 국어사용과 관련해 국립국어원과 협약도 맺었다. 공영방송에서 잘못된 표기는 신뢰도를 저하할 수도 있다. 국내 뿐 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한글 지식을 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KBS측은 제목이 작품의 깊은 의미를 잘 담아냈기에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KBS 배경수 책임프로듀서(CP)는 7일 "맞춤법대로 한다면 '착한남자'가 맞겠지만 드라마 작품 배경과 주인공들의 얽힌 관계를 나타내는 의미가 크다"며 "여러 협의 끝에 내용상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차칸남자' 연출을 맡은 김진원 프로듀서(PD) 역시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티컨티넨탈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쳤음을 시사했다.
그는 제목에 대해 "드라마 제목이 이미지와 연결 된다"며 "'착하게 살자'는 말이 있다. 좋은 말인데 희화가 많이 된다. 나쁜 남자를 착하다고 표현하기 위해 맞춤법을 틀리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칸남자'는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