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과 이천희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천 번째 남자'(극본 김균태·연출 최화진, 강철우) 4부에서는 구미호 미진(강예원)과 시한부 환자 응석(이천희)의 유쾌한 데이트와 절절한 눈물이 함께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의 마음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 응석이 미진에게 여우와 미진의 관계에 대해 물었고 이에 미진은 결심이라도 한 듯 동물원 여우 우리로 응석을 데리고 갔다.
"어차피 혼자인 인생, 언젠가 또 멀리 떠날 것을 알기에 여우는 세상에 자기 집을 두지 않는다" 는 미진의 말에 응석은 씁쓸한 공감을 표했다고, 미진은 계속 여우만 쳐다보며 우울해했다. 지친 응석은 곰이나 호랑이도 보러가자고 미진을 이끌지만 이에 미진은 "그것들은 족보도 없다니까요!"라며 오히려 화를 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진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사랑의 서약서'까지 만들었던 훈남 보험설계사 동일이 사실은 보험 사기를 위해 접근했던 것임이 밝혀져 응석이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회의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미진을 보며 응석은 안타깝고도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의 곁에 머물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미진과 응석. 서로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