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19금'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컴백활동에 나선다.
지드래곤은 오는 15일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에 자발적으로 '19금' 표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의 앨범이 19금 음반으로 발매되는 것은 지드래곤이 처음이다.
YG 측은 선공개곡인 '그XX'가 19금곡인 관계로 앨범 전체에 청소년 청취불가 딱지를 붙이게 됐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노랫말 표현을 삭제한 클린 버전을 수록할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 원곡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내린 결정이다.
가요계에 발표되는 대부분의 음반이 사후 심의제도에 따라 앨범 발표 후 한참이 지난 후에나 19금 처리가 되는 가운데 뮤지션이 직접 19금 판정을 내린 것은 드문 일이다. 지드래곤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앨범도 스스로 19금 발매로 결정했다.
지드래곤이 빅뱅의 음악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으로서 음악적인 자존심을 지킨 셈. 앨범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당당히 19금을 결정하게 됐다.
앞서 지드래곤은 실험적인 프로모션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음반의 인트로곡 '원 오브 어 카인드'는 음원공개 없이 뮤직비디오만 공개됐으며, '그XX'는 자발적으로 19세 미만 청취불가 판정을 결정했음에도 불구,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주 역시 온라인 주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지드래곤 신곡 '그XX' 뮤직비디오
또한 지드래곤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3일간 신곡의 일부를 공개한다. 12일 오후 2시 네이버 뮤직을 비롯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신곡은 '미싱 유'(Missing You).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테디와 최필강이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노래다.
특히 자우림의 김윤아가 선뜻 앨범 피처링 보컬로 참여하면서 큰 관심을 받은 곡이다. 지드래곤은 직접 김윤아에 공동 작업을 제안,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다.
지드래곤의 이번 새 음반에는 선공개된 '원 오브 어 카인드' '그XX'를 포함한 '결국' '미싱 유' '투데이' '불 붙여봐라' 등 신곡 7곡이 새롭게 수록될 예정이다. 타이틀곡 제목은 '크레용'. '크레이지'(Crazy)와 '지용'의 합성어로, 'Crazy On'을 의미함과 동시에 '(음악에 미친) 지용'을 뜻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다함께 미치자'란 주제로 지드래곤은 이전 곡보다 강렬한 음악을 담아낼 전망. 그간 YG소속 가수들과의 콜라보 작업을 펼쳐 왔던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신선한 합동 작업도 이끌어 냈다.
최근 공개된 '그XX'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YG 새 그룹 김제니 뿐 아니라 새로운 멤버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피처링 리스트에는 '? of YG 걸 그룹'으로만 표기돼 있다. 이외에도 넬의 김종완, 타블로, 인디신의 유명 래퍼 도끼가 참여했다.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드래곤은 2009년 8월 중순 첫 솔로 앨범 '하트 브레이커'를 발표,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그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앨범(한터차트 기준)이란 기록도 보유했기에 이번 음반에 대한 신기록 달성 여부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2곡을 선공개한 지드래곤은 이색 프로모션을 택하고 음원 및 유튜브 파워를 과시했다. 그간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 패션, 퍼포먼스 등 늘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해온 만큼, 이번 음반에 담길 그의 새 음악은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지드래곤은 오는 16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솔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9일 방송에서 컴백을 알리는 예고 영상을 공개, 지적이면서 시크한 분위기를 뽐낸 지드래곤은 타이틀곡 '크레용'과 선공개곡 '원 오브 어 카인드' 무대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