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연이어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심상찮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피에타'(감독 김기덕)는 지난 12일 3만 9768명이 관람, 일일박스오피스 2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누적관객은 17만 1541명이다.
더 돋보이는 것은 좌석 점유율이다. 지난 9일 오전 '피에타'의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피에타'의 좌석 점유율은 40%대까지 급상승했다. 이후 나흘 연속 정식 개봉작 중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무수한 마케팅과 독점 속 싸움이 화가 난다"며 일성을 토했던 상영관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157개관 479회차 상영으로 시작한 '피에타'는 지난 12일에는 스크린 290개, 상영횟수가 1026회까지 늘어났다. 관객 수 역시 첫날 8672명에서 약 4만명까지 4배 이상 급등했다.
'피에타'는 잔인한 방법으로 사채 빚을 받아내는 추심업자 강도(이정진 분)앞에 갑자기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나타나며 변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과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그린 영화다. 2008년 '비몽' 이후 4년 만에 국내 개봉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황금사자상 바람을 탄 '피에타'가 김기덕 감독의 종전 최고 흥행 기록 '나쁜 남자'(2001)의 74만 기록을 넘을 수 있을 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