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하 '차칸남자')가 협찬사를 위해 제목 및 주인공 이름을 정한 것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대해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차칸남자' 배경수 책임프로듀서(CP)는 13일 오후 스타뉴스에 "협찬사인 '치킨마루' 때문에 드라마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결정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강마루(송중기 분)는 극중 남자 주인공의 이름. 일부에서는 '차칸남자'와 '강마루'가 협찬업체 '치킨마루'를 연상시킨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배CP는 "'차칸남자'의 기획안은 올해 초에 나왔는데 그 당시 이미 드라마 제목과 주인공 이름이 결정된 상태였다"라며 "협찬사 '치킨마루'는 한 달 전에야 결정된 업체"라고 말했다.
배CP에 따르면 당시 '치킨마루'가 협찬사 계약을 하려할 때 이로 인해 드라마가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작진 내부에서도 일부 강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
배CP는 "'차칸남자'의 협찬사는 현재 6개 정도로 '치킨마루'는 협찬액으로 보면 이중 중간 정도"라며 "그 회사를 위해 드라마 제목이나 주인공 이름이 영향을 받을 만한 상황도 아니고, 더욱이 KBS, 제작사, 작가 모두 협찬사 때문에 드라마 제목을 바꾸거나 주인공 이름을 정하는 일을 하는 회사나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제목에 대해 주변에서 여러 우려가 있지만 제작진의 창의성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향후 드라마 제목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시청자 김모씨는 "'차칸남자' 남자 주인공 이름 강마루가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치킨마루 업체 간접광고를 의미 한다"며 법원에 명칭사용금지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