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개고생 전문배우 1위? 씁쓸하지만."
배우 김명민이 자신이 '개고생 전문배우' 1위에 올랐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명민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 '간첩'(감독 우민호, 제작 (주)영화사 울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 방송을 봤더니 내가 '개고생 전문배우' 1위를 했더라"라며 "뭐, 좀 씁쓸하더라. 그래도 1위라니까, 2위 했으면 섭섭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명민은 "아무래도 '페이스메이커'를 하고 '연가시'를 하고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며 "나는 고생한다고 생각 안하고 나름대로 즐기며 재미있게 찍었다. '내 사랑 내 곁에'도 얼마나 재미있게 찍었는지 모른다. 물론 '간첩'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페이스 메이커'에서 우직한 마라토너로 분해 달리고 또 달렸던 김명민은 올 여름 450만 흥행작인 '연가시'에서는 변종 기생충에 대항해 가족을 지키려고 분투하는 가장 역할을 맡아 또한 전쟁같은 촬영장을 누볐다. '내 사랑 내 곁에' 당시에는 루게릭병 환자를 맡아 몸무게를 수십kg 감량하기까지 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간첩'은 10년째 남한에서 살고 있던 생활형 간첩들이 오랜만에 북에서 지령을 받고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액션 드라마. 김명민은 주인공 간첩 '김과장' 역을 맡아 염정아, 유해진, 변희봉, 정겨운 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