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칸남자' 문채원, 한복 벗어도 通했다

김성희 기자  |  2012.09.14 09:33
ⓒ사진=차칸남자 캡쳐 ⓒ사진=차칸남자 캡쳐


배우 문채원이 한복을 벗어도 안방극장에 통했다.

지난 13일 방송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하 '차칸남자')에서 서은기(문채원 분)의 복잡 다양한 감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극중에서 문채원은 국내 굴지의 그룹 태산그룹의 후계자로 철저하게 자란 서은기 역을 맡았다.

서은기는 곱상한 외모와 달리 하는 말과 행동은 날카롭고 차갑다.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아버지뻘 되는 임직원에게도 막말을 퍼붓고 한재희(박시연 분)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퍼붓는 등 거침없는 여자다.


차가운 서은기에게도 따뜻한 부분이 있다. 10년 이상 근속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며 "그들과 협력하면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아버지 서정규(김영철 분)에게 갖은 비난과 재떨이로 맞으면서도 쉽게 뜻을 굽히지는 않았다.

또한 7년 전 미국에서 유학할 시절 사귄 남자친구 김정훈(데니 안 분)가 마약소지자로 위기에 처하자 대신 혐의를 뒤집어썼다. 이 부분은 한재희의 잘못을 덮은 강마루의 공통점을 갖게 해 서은기의 독기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그는 유부남이 된 김정훈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그때 대신 마약소지자가 된 건 회사 때문이 아닌 너를 사랑해서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을 하며 감정의 변화를 보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문채원은 그동안 SBS '바람의 화원', KBS 2TV '공주의 남자'에서 단아한 조선의 여인으로 등장했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여배우'라는 이미지 때문에 현대극에서 한계점이 보였지만 '차칸남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실제로 출연확정을 지은 뒤 이경희 작가와 캐릭터 구축에 힘썼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이경희 작가와 책, 영화감상 등을 하며 작품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의상 역시 직접 의견을 제시할 만큼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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