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가 점점 흥행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1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피에타'(감독 김기덕)는 지난 16일 5만 56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은 35만 3774명이다.
개봉 첫 주 하루 평균 1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던 '피에타'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봉 첫 날 8000여 명에서 9일 2만 8000여 명으로 관객이 늘더니 개봉 둘째 주 주말인 15일과 16일에는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수상 후 꾸준히 관객이 늘고 있는 '피에타'는 지난 15일 개봉 10일 만에 30만 고지에 올랐다. 동시에 손익 분기점인 25만 관객까지 넘는 겹경사를 맞았다. 독립영화라는 점과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을 감안하면 빠른 기록이다.
관객수 뿐 아니라 상영관과 상영회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봉 첫 날 153개관 476회 상영됐던 '피에타'는 16일 319개관에서 1305회 상영되며 대작 '광해'의 개봉 이후 상영관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흥행의 기쁨을 동시에 누리고 있는 '피에타'가 김기덕 감독 연출작 중 최고 흥행작인 '나쁜 남자'의 기록까지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같은 날 41만 7624명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은 128만 1304명으로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8만 4225명을 동원해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30만 509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