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광해' vs 김명민 '간첩' 추석대첩 승자는?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12.09.17 10:17


이병헌 주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김명민 주연 '간첩'이 추석 대목을 놓고 극장에서 맞붙는다.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는 13일 개봉, 16일까지 128만 129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맞선 '간첩'은 20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광해'는 광해군 8년, 목숨에 위협을 느끼는 군주 광해(이병헌 분)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병헌 분)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영화다. 주연배우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와 첫 사극도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간첩'은 기존의 간첩의 어둡고 비장한 이미지를 벗어나 실제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이웃, 동료,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생활형 간첩'의 이야기를 담은 첩보극. 김명민, 염정아, 변희봉, 정겨운, 유해진 등이 출연했다.


두 영화는 여러모로 비교된다. '광해'는 국내 최대 투작배급사 CJ E&M이 전력투구하는 영화. 반면 '간첩'은 CJ E&M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롯데시네마가 추석연휴를 노리고 밀고 있는 영화다.

'광해'와 '간첩'은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광해'가 20일에서 개봉을 일주일 앞당겨 13일 먼저 개봉하자 '간첩'도 27일에서 20일로 개봉일을 전격 변경했다. '간첩'으로선 2주를 '광해'에 내줄 순 없다는 심산이다.


갑작스런 개봉일 변경이다 보니 '간첩'으로선 마케팅에 아쉬움이 남는다. 당초 '간첩'은 18일 기자시사회를 연 뒤 입소문이 퍼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개봉일을 앞당기고 기자시사회는 변동이 없게 되자 개봉 이틀 전에 시사회를 열게 됐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세상에 퍼지기도 전에 개봉일을 맞게 된 것. 통상 개봉 1~2주일 전에 기자시사회를 갖기 마련인 상업영화로선 패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두 영화의 화력싸움은 막강할 전망이다. '광해'는 CJ E&M이 영화흥행에 맞춰 강력하게 배급상황을 밀고 있다. '간첩'도 마케팅과 배급을 공동으로 담당하는 롯데시네마답게 총알을 든든히 장전 중이다. 두 고래 싸움에 '피에타' 등 작은 영화들은 유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광해'와 '간첩', 두 영화로선 20일 승기잡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2위 싸움이겠지만 1위가 추석 전주와 추석 연휴 극장가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간첩'이 27일 계획대로 개봉했다면 1,2위 싸움에 지더라도 추석 시즌에 쌍끌이 흥행으로 이어졌겠지만 현 상황에선 선도영화가 죽 승기를 잡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광해'와 '간첩', 이병헌과 김명민 중 추석 극장가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극장가 소리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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