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건 다이룬' 싸이, 이제 남은건 '美단독공연'

길혜성 기자  |  2012.09.17 12:07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제 남은 것은 미국 단독 공연이다. 일단 분위기가 좋다. 여기에 콘서트는 자신의 주특기이기까지 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 특히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 이야기다.


싸이는 지금까지 수치와 순위로도 미국과 전 세계에서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15일 국내 정규 6집 파트1 발매와 함께 선보인 타이틀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65일째인 17일 오전 유튜브 싸이 공식 채널에서만 1억9000만 조회를 넘었다. 시간이 갈수록 클릭 추세를 빨라지고 있어 하루 이틀 안에 2억 돌파 역시 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싸이에 대한 글로벌적 관심을 수치로 확인할 수 대표적 기록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이날 오전 현재도 미국 아이튠즈 종합 싱글 차트인 톱 송즈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5일 첫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사흘 연속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물론 유튜브 조회 수와 함께 한국 가수 사상 최고 기록이다.

싸이는 지난 13일 공식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9월22일자)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차트에도 64위로 진입, 한국 가수 최고 성적으로 거뒀다. 싸이 이전, 핫 100 차트에 올랐던 한국 가수(팀)은 '노바디'의 원더걸스가 유일했으며 그 성적은 76위였다.


특히 이 결과물들은 싸이가 한국어 노래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싸이는 미국 유명 TV 프로그램 NBC 'SNL' '투데이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깜짝 게스트로 나서는 등, 미디어 출연 면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 발자취를 지속적으로 남기고 있다.

하지만 싸이가 아직 이뤄내지 못한 게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단독 콘서트다.


싸이는 오는 21~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아이 하트 라디오 뮤직(iHeartRadio Music)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이 페스티벌은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주최하는 행사로, 어셔를 비롯해 최근 빌보드 차트를 휩쓴 테일러 스위프트, 리한나, 본 조비, 릴 웨인 등이 출연한다.

대단한 행사로 출연 자체가 의미 있지만, 싸이의 단독 공연은 아니다. 그러나 싸이의 미국 내 단독 공연은 의외로 빨리 이뤄질 수 있다.

저스틴 비버의 제작자이자 싸이와 미국 내 매니지먼트를 게약을 맺은 스쿠터 브라운이 싸이의 미국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싸이는 지난 15일 스쿠터 브라운 및 어셔와 함께 뉴욕 한인타운의 한 클럽을 방문했을 때 마이크로 사람들에 "이 친구가 스쿠터 브라운이라고 저스틴 비버와 칼리 레이 젭슨올 제작하는 사람"이라며 "방금 이친구가 이야기하는데 올 해 안에 제가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한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싸이가 미국 뉴욕의 유명 체육시설이자 공연장으로도 사용되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아직까지 이 공연의 최종 성사 여부 및 싸이의 단독 콘서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싸이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이 이뤄진다면 단독 콘서트 혹은 최소한 싸이에게 많은 시간이 배정되는 공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싸이는 공연으로도 미국 진출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현재 미국은 코믹한 말춤으로 대표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싸이의 단독 공연이 열릴 시, 싸이는 또 다른 독특한 춤이 빛나는 '새'는 물론 감성 넘치는 '낙원' 등도 미국 팬들에 선사할 수 있다. 싸이가 단순히 재미난 가수가 실력파 뮤지션이란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는 있는 것이다.

싸이의 미국 단독 공연 성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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