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SBS 월화드라마 '신의'>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연출 김종학)가 정치를 품고 본격적인 세력 간 갈등을 예고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한 '신의'에서는 새로운 인물 덕흥군 역의 박윤재가 첫 등장, 드라마 중간에 투입된 덕흥군이 이야기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덕흥군은 이날 방송에서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신의'가 공민왕과 기철의 극명한 대결 구도 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만큼, 덕흥군이라는 새로운 주요 인물의 등장이 주목을 받은 것.
제작진은 앞서 "지금까지의 대결구도를 재배열할 만큼 영향력 있는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덕흥군의 영향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역사 속 덕흥군은 공민왕(류덕환 분)의 숙부로, 공민왕이 즉위하자 원으로 도망친 뒤 기황후, 최유 등과 공민왕 제거를 모의했던 인물로 기록됐다. 이에 원에서는 공민왕을 폐하고 덕흥군을 고려 왕으로 세우려 했으며, 왕이 되고자 군사 1만명을 동원에 고려를 침공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에서는 덕흥군이 기황후의 동생인 덕성부원군 기철(유오성 분)의 세력과 연합했음을 드러내 향후 펼쳐질 갈등을 예고했다. 타임슬립 메디컬 드라마로 먼저 선보인 MBC '닥터 진'과 차별화를 위해 정치와 역사를 끌어안은 '신의'가 본격적으로 대립구도를 드러내기 시작한 셈.
박윤재는 소속사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신의'에 투입되어 많이 기대가 되는 만큼 긴장도 된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많은 사랑 부탁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덕흥군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떠있던데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다", "공민왕 폐하고 왕으로 세우려는 덕흥군 등장, 이제 드라마의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투입된 듯" 등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9회에서는 이성계(오재무 분)와 조우한 유은수(김희선 분)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을 유발하기도 했다. 충수염으로 위급했던 환자를 치료하고 보니, 그 환자가 이성계는 고려를 마감하고 이씨 왕조의 조선을 연 이성계였던 것.
또한 은수는 기철이 전해 준 1000년 전 화타의 유물이 자신의 물건임을 알고 경악함으로써, 이미 은수가 자신도 모르게 고려의 역사에 깊이 연관돼 있음을 암시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판타지, 의학, 정치, 역사가 결합한 '신의'가 얼떨결에 고려로 끌려 온 천방지축 여의사 은수를 둘러싸고 이후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낼지 관심이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