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15년만 외부가수 첫프로듀싱..라니아

YG 초기 제작 어려움..15년전 의리·보은 위해 결심

박영웅 기자  |  2012.09.21 10:04
양현석 ⓒ스타뉴스 양현석 ⓒ스타뉴스


대형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가수의 프로듀서로 나섰다.


양현석은 21일 공개되는 걸 그룹 라니아의 새 디지털 싱글 '스타일'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라니아는 지난해 미국 R&B그룹 블랙스트리트의 리더이자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가 앨범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여성그룹이다.

양현석은 이번에 라니아의 모든 콘셉트를 지휘했다. 그는 라니아 멤버들의 새 음악은 물론 안무, 뮤직비디오, 스타일링까지 모든 것을 직접 총괄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싸이와 최근 컴백한 지드래곤의 프로모션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양현석은 15년 전 의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프로듀싱을 결심했다.

YG에 따르면 양현석은 1996년 첫 제작한 그룹 킵식스의 흥행 실패로 파산 위기에 처해있던 당시 현재 라니아가 속한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라니아 ⓒ사진=이동훈 기자 라니아 ⓒ사진=이동훈 기자



라니아 측 대표는 제작자로서 어려움을 겼던 양현석에 사무실 한 켠에 위치한 지하 단칸방을 내주는 등 도움을 줬다. 이후 양현석은 1997년 지누션의 성공을 시작으로 원타임, 렉시, 세븐, 빅마마, 휘성, 거미 등을 히트시키며 지금의 YG를 꾸려왔다.

양현석은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지인의 부탁도 있었지만 라니아의 경우 주위에 개성 있는 그룹이 나왔다고 추천했을 만큼 인상 깊었던 팀이다"라며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나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지인 분과 가능성 있는 신인그룹에게 자그마한 도움이자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프로듀싱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양현석이 직접 진두지휘한 라니아의 신곡 '스타일'은 YG 전속 프로듀서인 최필강과 에픽하이 타블로의 공동 작품이며, 21일 낮12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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