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서영이', 국민드라마 청신호 인기비결은?

이경호 기자  |  2012.09.24 09:12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이어 또 하나의 국민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24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방송한 '내 딸 서영이'는 29.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내 딸 서영이'는 지난 15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9.3%로 순항을 시작했다. 2회 방송인 지난 16일에는 26.2%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어 22일에는 2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일주일 만에 주춤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지난 23일 방송에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기세가 되살아났다.


이는 전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비슷한 시청률 오름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역시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9%대를 기록했다. 이어 6회 방송에서 시청률 30%를 돌파,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로 국민 드라마의 기반을 마련했다. '내 딸 서영이' 역시 방송 4회까지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내 딸 서영이'는 유쾌한 가족극으로 시청률 40%대를 돌파한 국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가족 드라마다. 무능한 아버지 이삼재(천호진 분)의 딸로 태어난 이서영(이보영 분)이 아버지와의 연을 끊어버리고, 그런 딸을 감싸 안은 아버지가 만들어 가는 가족극이다.


첫 방송부터 아버지와 딸의 갈등을 첨예하게 그려내며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서영과 강우재(이상윤 분)의 악연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극중 서영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갈등에는 분명 막장의 분위기가 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자극적인 에피소드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개 주말극, 아침 일일극에서는 막장 코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상식적으로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의 등장과 그들의 사고방식은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내 딸 서영이'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자아내면서 정작 막장의 길로는 빠지지 않는다.

'내 딸 서영이'가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캐릭터들이다. 서영이와 삼재, 우재의 관계 외에 이상우(박해진 분)와 강미경(박정아 분), 최호정(최윤영 분)의 예고된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상우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호정을 자신의 집에 하룻밤 재워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호정이 상우에게 빠졌다. 호정은 지난 24일 방송에서는 상우를 향한 상사병으로 가슴앓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호정은 급체한 자신에게 예기치 않은 백허그를 한 상우에게 마음을 뺏겼다.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현재 '내 딸 서영이'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반면 상우는 호정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경과 가까워지고 있다. 의대생인 상우와 종합병원 외과 레지던트인 미경은 서로에게 호의적인 관계다. 현재 이렇다 할 대립이나 갈등 관계는 아니지만 계속되는 만남은 후에 호정과 삼각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내 딸 서영이'의 인기 비결은 아버지와 딸의 갈등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른 개성에서 나온다. 올 하반기 국민 드라마의 대기록을 갱신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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