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사진=홍봉진 기자
월드스타로 거듭난 가수 싸이가 귀국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대학생들과 열정을 불태운다.
20일 간의 미국 일정을 끝낸 싸이는 LA발 비행기를 타고 25일 오전 4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싸이는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 모처에서 열린 한 기업 행사에 참여, 축하무대를 꾸민다. 이미 예정돼 있었던 스케줄이다.
싸이는 이 무대를 마무리 한 뒤 오후 8시까지 경기 수원의 경기대학교로 이동, 이 학교 축제에 참여해 요즘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 등을 학생들에 선사할 계획이다.
싸이는 경기대 축제 무대에 오른 후에는 경기 안성에 위치한 중앙대학교로 몸을 옮겨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월드스타가 되기 전에도 대학 축제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싸이는 미국에서 금의환향한 이후에도 이처럼 대학 축제를 가장 먼저 찾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
싸이는 향후 보름 간 국내에 머물며 타 대학 축제 및 기업 행사, CF 촬영 등을 소화한 후 10월 중순께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편 싸이는 70여명의 외신 기자 및 200여명이 넘는 국내 취재진이 운집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수가 된지 12년 만에 이렇게 전성기가 왔다"며 "예전엔 그때가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이룬 눈에 띄는 성과에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싸이는 미국 방문 기간,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인 핫100 차트 11위 및 미국 아이튠즈 종합 싱글 차트인 톱 송즈 차트 1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 가수의 곡 및 한국어 노래 사상 최초의 일들이다.
싸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대중의 용서가 없었다면 6집은 물론 '강남스타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에 있으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기뻤고 팬 여러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싸이는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 미국 첫 싱글을 낼 계획도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