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로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인기가 그칠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싸이는 27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2위에 오른데 이어 영국 UK차트에 정상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자칭 'B급 가수'라고 일컬은 그가 K팝 사상 최초로 팝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영국 차트 석권하는 믿기 힘든 일이 현실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빌보드와 UK차트 역시 향후 싸이의 차트 성적에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어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최신(10월6일자) 차트 중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주 전 64위, 1주 전 11위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 가수의 노래는 물론 한국어 곡 사상 최고 순위다.
빌보드는 이날 공식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싸이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다음 주 중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종합점수로 봤을 때 강남스타일은 한주 동안 67%의 점수 상승을 보인 반면 현재 1위인 '원 모어 나이트'는 12% 상승에 그쳐 다음 주에는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전문가들도 이 같은 상승세라면 싸이 '강남스타일'이 이르면 다음 주 중 빌보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빌보드와 함께 전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평가 받는 UK차트 정상도 코앞에 다가왔다. 영국의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남스타일'이 마침내 UK차트를 정복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UK 싱글차트 중간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UK 메인 싱글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한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더 스크립트의 'Hall Of Fame'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영국의 오피셜 차트 컴퍼니 측은 "K팝 유튜브 현상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이번 주 일요일 마침내 UK공식차트 점령하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정상 등극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차트 공식 발표일은 오는 29일이지만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기사를 통해 싸이의 1위를 일찌감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싸이가 이 차트 정상에 오르면 이 또한 역시 한국 가요계 사상 최초의 일이다.
싸이 인기의 근원지인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조회 수 3억 건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공개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현재 총 2억 9075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공개 75일 만에 거둔 기록이다.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차트 소식과 함께 빠른 속도로 클릭수를 높이고 있다. 평균적으로 매일 700만 건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온 것을 미뤄 볼 때 이르면 27일 3억 건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9일째(8월2일) 1000만, 41일째(8월24일) 5000만, 52일째(9월4일) 1억, 60일째(9월12일) 1억5000만 조회를 넘겼다. 지난 18일에는 공개 66일 만에 조회 수 2억 클릭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