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 최고 기록이 6년만에 바뀌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넘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2일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이날 오후2시 기준 누적 관객수 1302만 393명(배급사 집계 기준)을 기록, 2006년 '괴물'이 세웠던 한국영화 최다 관객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쇼박스는 "전국 76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도둑들'이 10월 1일까지 누적 관객수 1301만 7352명을 기록했으며, 10월 2일 오후 2시 기준 3041명의 관객을 보태 전국 누계 1302만393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둑들'은 2006년 개봉한 '괴물'이 기록한 1301만 9740명(배급사 집계 기준)을 넘어선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 됐다.
현재까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도둑들'까지 모두 5편. 2003년 '실미도'(1108만명)이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달성했고,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도둑들' 전까지 역대 1위 기록을 세운 '괴물'(1301만명) 이후에도 2006년 말 개봉한 '왕의 남자'(1230만명), 2009년 '해운대'(1139만명)가 차례로 1000만을 넘었지만 '괴물'의 기록까지는 넘보지 못했다. 다만 2009년 말 개봉해 전세계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로 쓴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바타'만이 1335만명으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도둑들'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의 호평에 이어 제 7회 런던 한국 영화제 및 제 7회 파리 한국영화제 등 세계 각지의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미 홍콩에서 개봉해 개봉 첫 주 1위를 기록했으며, 오는 12일에는 미국 LA, 뉴욕 및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개봉해 국내의 열기를 전 세계로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도둑들'은 오는 4일 개막하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최동훈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