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방송화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주인공 민호와 설리의 사랑은 과연 해피엔딩이 될까.
청춘스타들과 아이돌 멤버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 연출 전기상, 이하 '아그대')가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방송 전부터 극 설정과 캐스팅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그대' 속 인물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남장미소녀의 체고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아그대'는 특유의 보이시한 매력을 드러낸 걸그룹 f(x) 멤버 설리와 남성다운 매력의 샤이니 멤버 민호, 천진난만함과 발랄한 모습으로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 이현우, 리듬체조 선수 역할로서 극중 유일한 여성적인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지원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극에 화려함을 더했다.
'아그대'는 '학원 만화' 장르에 맞게 20대 초중반의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이와 함께 남장여자 설정을 통해 만들어내는 독특한 상황과 극 전개들이 재치 있는 모습을 그려내며 고등학교 내에서의 풋풋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특히 설리가 분한 구재희가 남고에서 열렸던 여장남자 콘테스트를 통해 여성적 매력을 뽐내고, 무뚝뚝하고 시크했던 강태준(민호 분)과 점차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모습 등이 눈길을 끌면서 최근 방영됐던 정통 멜로극과는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아그대'가 보여준 고등학생들의 풋풋함은 기존의 정통 멜로극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아그대'에서는 강태준이 과거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아픔을 구재희와의 만남과 위로 등을 통해 점차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체육 고등학교 학생들의 혈기 넘치는 체육 활동과 서로의 우정 등을 그리며 고등학생들의 풋풋하면서도 멋진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그대'는 아쉽게도 MBC '아랑사또전', KBS 2TV '각시탈', '착한남자' 등과의 수목극 경쟁에서 밀리며 한 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냈다. '아그대'는 남장여자 설정을 중심으로 한 극 설정이 다소 진부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이외의 고등학교 안에서도 소소한 극 상황을 통한 웃음 유발 등에 그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지난 3일 방송에서는 구재희가 결국 차은결(이현우 분)의 고백을 거절하고 강태준에게로 자신이 여자임을 털어놓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에 강태준은 "알고 있었다. 나에게 와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해 이들의 '해피엔딩'을 예고하기도 했다.
과연 설리와 민호가 어떤 모습으로 '아그대'의 마지막을 그려낼지 주목된다.
한편 4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아그대'는 4.1%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