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쯔이(왼쪽) 이창동 감독 ⓒ스타뉴스
배우 장쯔이가 이창동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다.
장쯔이와 이창동 감독은 5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2000여 명에 달하는 영화팬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진 장쯔이와 이창동 감독은 함께 영화로 함께하자는 약속을 나눴다.
이창동 감독은 장쯔이와 영화로 언제쯤 만날 수 있을 지 묻는 질문에 "나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데 좋은 이야기, 좋은 영화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며 "그런 운명이 멀리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훗날을 기약했다.
장쯔이는 "(그 운명을) 이미 만난 것 같다"고 응수했다. 그는 "뒤에 포스터를 보니 나와 이창동 감독이 잘 어울린다"며 "이창동 감독이 연출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진을 보니 남자 주인공으로 나와도 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날 오픈토크에서 장쯔이는 한국 영화인들에게 받은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열린 '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도 장동건의 프로다운 모습을 극찬했던 장쯔이는 이 자리에서도 "내가 만나본 한국 영화인들은 모두 프로페셔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오픈토크를 마감하며 장쯔이는 "먼저 이창동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쯔이는 이어 "너무나 훌륭한 예술인 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느꼈다. 이 자리와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지 몰랐다"며 "빨리 새로운 작품으로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말했다.
장쯔이는 "감독님, 맛있는 것 사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끝인사를 마쳤다.
이창동 감독은 "얼마든지!"라고 답하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장쯔이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진출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장동건 장백지와 호흡을 맞췄다. 장쯔이는 이날 '위험한 관계' 기자회견, 갈라 레드카펫, 오픈 토크 등 공식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