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한국영화 흥행사상 처음으로 한 해 1000만 영화(개봉년도 기준)가 2편이나 나오게 생겼다.
지난 7월25일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1302만명(배급사 집계)을 기록,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된 데 이어, 지난 9월13일 개봉한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빠른 속도로 전국관객 800만명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7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병헌 류승룡 주연의 '광해'는 6일 35만2344명을 동원, 누적관객 790만9785명을 기록했다. 토요일 관객이 35만명인 만큼 이날 일요일 관객 역시 가뿐히 30만명 이상을 동원, 이날 오후 8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광해'의 800만 돌파는 9월13일 개봉한 이후 25일만의 대기록.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도둑들'이 800만을 넘어섰을 때 기록(16일째)보다는 훨씬 느리지만, '왕의 남자'(33일째)보다는 훨씬 빠르다. '디워'(26일째)나 '태극기 휘날리며'(25일째)와 엇비슷한 기록이다.
'광해'의 이같은 흥행속도를 감안할 때 1000만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금까지 1000만 한국영화는 모두 6편. '도둑들'(1302만), '괴물'(1301만. 2006년 7월27일 개봉), '왕의 남자'(1230만명. 2005년 12월29일 개봉),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2004년 2월5일 개봉), '해운대'(1139만명. 2009년 7월22일 개봉), '실미도'(1108만명. 2003년 12월24일 개봉)가 그 주인공이다.
강우석 감독의 2003년 개봉작 '실미도'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후 2004년 1편(이상 개봉일 기준.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1편(왕의 남자), 2006년 1편(괴물), 2009년 1편(해운대)의 1000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한 해 2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