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 김정은·신현준 부부가 사는법

김성희 기자  |  2012.10.10 09:21
<사진=울랄라부부 캡쳐> <사진=울랄라부부 캡쳐>


배우 김정은과 신현준이 극중에서 본격적인 영혼체인지의 삶을 시작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에서 나여옥(김정은 분)과 고수남(신현준 분)이 바뀐 몸에 적응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날 두 사람은 살기 위해 각자만의 방법대로 바뀐 몸에 적응했다. 나여옥은 세심하고 치밀한 성격답게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면 고수남은 몸이 바뀐 사실을 곧바로 주위에 털어놨다.

SBS '시크릿가든', KBS 2TV '빅' 등 영혼체인지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몸이 바뀌었다는 비밀을 주변에 철저히 숨기는 것과 다른 행보였다. 남녀 몸이 바뀐 만큼 속옷착용, 합방 등 방송에서 조심스럽게 다루던 부분들도 결혼 12년차 부부 설정답게 '19금 유머'로 풀었다.


특히 두 사람은 집이 아닌 밖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달랐다. 나여옥은 고수남의 직장인 호텔로 출근해 고군분투 했다. 12년을 가정주부로만 살아온 그가 회의참석을 물론 남자 화장실을 사용하며 적응했다.

옛사랑이자 자신을 배신한 장현우(한재석 분)를 복수하기 위해 협의이혼을 하게한 장본인 빅토리아 김(한채아 분)을 어쩔 수 없이 상대하면서 온갖 독설을 퍼부었다.


반면 고수남의 경우는 돌직구였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사상의 소유자답게 집안 일에 적응하지 못해 절친 이백호(최성국 분)를 찾아 털어놓았다. 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고수남 다운 선택이었다.

그는 이백호가 나여옥의 몸을 한 자신을 믿지 못하자 비뇨기과 진료 기록을 폭로한 뒤 영혼체인지를 인정받았다. 두 사람은 머리 싸매고 몸을 되찾을 방법을 궁리했다.

이처럼 '울랄라부부'는 뻔히 예측가능하거나 진부할 수 있는 영혼체인지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극중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도 바뀐 성별에 주머니 사용법, 손동작 등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배우들은 이런 표현을 통해 마냥 웃음을 선보이는 것 아니라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원수로 여긴 상대의 삶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했다.

'울랄라부부' 제작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다소 치열할 수 있는 결혼생활이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시청자들에게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이제 코믹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됐기에 두 사람이 각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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