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떠나는 이예지PD "국민프로 됐으면"(인터뷰)

강호동과 새 예능 준비 이예지PD, 14일 '안녕하세요' 마지막 녹화

이경호 기자  |  2012.10.15 08:45
이예지PD ⓒ사진=임성균 기자 이예지PD ⓒ사진=임성균 기자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의 안방주인인 이예지PD가 복귀하는 강호동과 새 프로그램 연출을 위해 2년 만에 떠난다.


지난 2010년 11월 22일 첫 방송한 '안녕하게요'는 연예인 신변잡기 위주의 토크 예능프로에 '시청자 중심 예능'이라는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초반에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이 이어지면서 방송 10개월만인 지난해 9월 월요일 심야 예능 절대 강자였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누르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11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초부터 감동과 웃음 등 다양한 시청자 고민사연으로 월요일 심야 예능 안방극장 강자로 군림했다.

이예지 PD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안녕하세요' 녹화 후 스타뉴스와 만나 "마지막 녹화를 잘 마쳤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예지PD는 새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2년 간 동고동락한 '안녕하세요'를 떠나게 됐다.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그의 고민은 '이 프로그램을 누가 맡을 것인가?'였다.

그는 "과거 함께 프로그램을 했던 선배 PD가 맡게 돼 마음이 좋다.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를 새로 맡게 될 PD는 '상상플러스'의 연출자 이세희PD다. '상상플러스'에서 이세희PD는 메인 연출, 이예지PD는 조연출이었다.

이예지PD는 자신의 프로그램 연출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선배 PD에게 '안녕하세요'의 방송 초반 조언을 구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앞으로 100회 특집을 비롯해 '안녕하세요'는 굵직한 일들이 많다. 새 팀이 잘 할 것 같다"며 "제가 빠진다고 해서 프로그램이 안 되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이예지PD는 "기존 프로그램을 넘겨받거나 넘겨주게 될 때, 프로그램이 망가지는 게 PD들의 큰 걱정이다"라며 "하지만 선배를 믿기에 걱정이 없다. 제가 못 봤던 콘셉트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팀(PD)이 오는 건 좋은 변화의 시작이다"며 "그 동안 프로그램 내 오류나 새로운 시각을 발견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인기에 안주하거나 안정되는 것도 좋지만 변화가 있는 것도 좋다. 앞으로 이전보다 더 나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예지PD는 "'안녕하세요'를 처음 했을 당시 게스트로 연예인을 섭외할 때 힘들었다"며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일반인)가 주연이고, 게스트가 조연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연예인들이 출연에 부담 없어 한다"고 밝혔다.

이예지PD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개성 강한 신동엽, 이영자, 컬투(정찬우, 김태균)가 어울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 평소 MC들과 돈독했던 이예지PD다. 그는 MC들과 이별에 대해 "MC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다. 저도 좋은 추억을 안고 간다. 그들과 2년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했기에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안녕하세요'를 떠나면서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미제 사연'이 하나 있다며 "오늘 녹화장에 지난 8일 오후 방송에 출연했던 4년째 대화단절 부자 가족 대한이네가 왔다. 지난 번 녹화 때 보다 얼굴이 달라져 있었다"며 "'안녕하세요'에 소개된 사연은 현장에서 해결되는데 대한이네만큼은 해결 되지 않았다. 제작진에서는 '미제 사연'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예지PD는 끝으로 "그 동안 시청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안녕하세요'가 새로운 연출자를 맞이해 이제 '국민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MC 정찬우 김태균 신동엽 이영자(왼쪽부터) ⓒ사진=임성균 기자 '안녕하세요' MC 정찬우 김태균 신동엽 이영자(왼쪽부터) ⓒ사진=임성균 기자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의 새로운 연출을 맡은 이세희PD는 녹화 현장에서 "'안녕하세요'를 잘 유지해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세희PD는 "현장에서 직접 보니 MC들이나 녹화 분위기가 안정돼 있다. 잘 된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며 "과거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출해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프로그램을 맡았으니 복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세희 PD는 "담당 PD가 바뀌게 돼 '안녕하세요'가 2막을 맞았다"며 "기본 콘셉트는 바꿀 의향이 없다. 앞으로 조금의 변화가 있을 거다. 욕심은 6개월이지만 이전보다 더 디테일 하게 꾸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토크쇼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며 "안 해 본 게 일반인을 상대로 한 토크쇼다.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인만큼, 이제 국민 프로그램으로 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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