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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2'가 가수들의 실력대결 속에 '라이벌 대결'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일밤-나는가수다2'에서는 6명 가수들의 치열한 경연 속에서 여성 로커의 상징인 서문탁과 소찬휘가 불꽃 튀는 자존심대결을 벌였다.
출연하는 6명 가수 모두가 상위권 하위권 자리를 놓고 경연을 펼치는 기존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라이벌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심어 시청자에게 재미를 준 것.
앞서 지난 7일 방송에서는 그룹 국카스텐과 시나위가 신구밴드의 자존심 대결을 펼쳐서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국카스텐은 씨스타의 '나혼자'를, 시나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두 팀의 대결에 시청자들은 '세기의 대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열광했다.
재미있는 것은 국카스텐과 시나위의 대결, 그리고 서문탁과 소찬휘의 대결 모두 경연 순서가 앞 뒤 번호라 연달아 무대에 오르며 긴장감을 더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대결은 우연하게 이뤄진 것일까, 제작진의 의도된 연출일까?
'나가수2'의 제작진은 15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라이벌 대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주 국카스텐과 시나위에 이어 서문탁과 소찬휘의 라이벌 대결은 경연을 진행하다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며 "마침 라이벌 두 팀 모두 처음으로 함께 경연을 진행하고 번호까지 앞뒤 번호로 뽑은 점이 재밌어서 더 부각시킨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팀이 맞붙어 서로 긴장도 많이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경연 중 이런 라이벌 구도가 생기면 부각시키겠지만 때에 따라 라이벌 구도가 성사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6명의 가수 중 2명만 뽑아 라이벌 구도로 몰아가다 보니 나머지 4팀의 가수가 뒷전으로 밀리지 않게 신경 쓰고 조심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방송 된 '나가수2'에는 여성 로커 서문탁과 소찬휘가 라이벌 대결을 펼쳤다. MC진은 프로그램 방송 내내 선배가수 소찬휘와 후배가수 서문탁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룬다는 것을 강조하며 두 사람만 자존심 대결을 부추겼다.
경연 사이사이 진행 된 인터뷰에서도 소찬휘와 서문탁을 서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겠다"며 두 여성로커의 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서문탁은 장혜진의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를 선보였다. 서문탁은 검정색 수트에 와인색 장식이 가미된 의상에 모자까지 쓰고 무대에 올라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을 자랑하며 재즈풍의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초반에 감미로운 느낌의 무대를 이끌던 서문탁은 후반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관객을 무대로 흡수시켰다.
소찬휘는 박지윤의 '성인식'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소찬휘는 '성인식' 원곡과는 100%다른 느낌의 무대를 선보였다. 소찬휘는 파워풀한 목소리와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자문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대결의 승자는 서문탁이였다. 대결에서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서문탁은 이날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해 '이달의 가수전' 출전 티켓을 얻었다.
소찬휘는 아쉽게 상위권에 들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그동안 보여주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변신,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듯 라이벌의 자존심 대결은 '나가수2'의 새로운 양념 역할을 하며 신선한 재미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