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경 "후배 박은지, 프리조언 많이 해줬다"(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2012.10.17 11:31
- 인터뷰①에 이어서

방송인 안혜경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방송인 안혜경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박은지에게 '프리' 선배로서 조언..기상캐스터 시절 생각날 때도"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이라는 수식어는 아마 안혜경이 처음일 것이다. 특히 안혜경은 프리 선언을 한 이후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주목받으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안혜경은 자신과 프리랜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방송인 김성주와 박은지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성주는 현재 안혜경과 함께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매 시즌 현장 MC로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박은지는 안혜경과 MBC 기상캐스터 시절 선후배 사이다.

"처음에 제가 프리랜서가 된 이후 김성주와 (프리랜서에 관련해) 서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속으로는 서로 고충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웃음). 그래도 서로 나름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요. 아마 김성주가 수입은 나보다 더 좋을 거예요(웃음). (박)은지와는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에요. 시기상으로는 은지가 입사한 이후 1년이 되지 않아 제가 프리랜서가 됐는데 이후에 은지에게서 연락이 왔었어요. 제 상황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그 때 많이 조언도 해주면서 자주 연락하게 되고 친해지게 됐고요."


안혜경은 박은지의 현재 모습에 대해 "역시 잘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끔은 배울 점도 있는 후배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안혜경은 또한 기상캐스터를 그만 둔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후회가 됐다고 하기 보다는 프리랜서가 된 이후 달라진 생활 패턴 등이 적응이 안 된 적도 있었고, 생각보다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뉴스도 잘 못 보겠더라고요.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누군가가 있고, 또 별 문제 없이 잘 되고 있는 상황들이 속으로는 편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스로 프리랜서 전환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없었다면 퇴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요. MC로서, 배우로서의 목표도 있었고 함께 했던 몇몇 선배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내 미래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래서 프리랜서가 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주저 없이 나갔던 것 같아요. 후회는 절대 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 선택에 대해서는 마찬가지고요. 다만 6년 동안 했던 기상캐스터 활동이 즐거웠고 가끔 생각날 뿐이에요."


그는 기상캐스터 당시 의상과 관련한 솔직한 이야기도 밝혔다.

"제가 날씨 방송에 출연했을 때는 '그 1분 동안은 나만의 방송이다'라는 스스로의 깡이 있었던 것 같아요. 분명 뉴스이기 때문에 단정한 모습이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스스로 코디에 대한 욕심도 있어서 옷차림 때문에 회사에서 몇 번 혼난 적도 있었어요(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저 스스로 기상캐스터로서 좀 더 전달력을 높이고 기억에 남게 하기 위해 그렇게 행동했었던 것 같아요."

방송인 안혜경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방송인 안혜경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효리·박시연과 자주 만나..연애·결혼, 조심스러워져"

연기 연습하랴, 쉴 새 없이 방송활동 하랴 많이 바쁜 안혜경에게 이제는 휴식도 필요해 보였다. 지금 그에게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는 함께 사는 애완동물, 그리고 '절친' 이효리, 박시연이다.

"김포로 이사 가고 나서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가면 심심하지 않게 해줘서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효리랑 (박)시연이랑 친하게 지내는 편이고요. 집이 김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로 자주 통화하고 지내기도 해요."

안혜경은 이어진 질문에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에 대해 "마음 같아서는 2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물론 급하게 결혼을 하면 안되겠죠. 자칫 잘못 만날까봐 두려운 것도 조금 있고요. 배우자가 있는 게 아무래도 부럽죠.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들도 거의 결혼을 했고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은 여러 면에서 봤을 때 누가 됐든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면 좀 더 조심스러워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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