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딸서영이 캡쳐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로 고공행진 중이다.
2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는 32.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자체최고기록이다. (이하 동일기준)
'내 딸 서영이'는 지난달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했다. 12회 만에 32%대를 기록했기에 40%돌파는 문제없다. 그동안 이서영과 이삼재의 가슴 아픈 이별과정 위주였다면 이서영의 비밀결혼식 시작된 2막에서도 재미 요소들은 가득하다.
먼저 등장인물들의 변화다. 이삼재는 자식들을 위해 악착같이 일했다. 이상우에게는 이서영의 비밀결혼을 말하지 않았다. 행복을 먼발치서 조용히 바라보고, 사위의 활약상을 신문 스크랩 했다.
딸의 독기까지 품은 그가 환하게 웃을수록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보통 딸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크고 멀게 느껴진다. 이러한 이삼재의 모습은 우리 아버지를 되돌아볼 수 있게 했다.
최호정(최윤영 분)도 자아 찾기에 나섰다. 집안의 압력으로 하프를 전공했지만 미국유학 후 음악도 그만둘 만큼 성격이 단단해졌다. 그는 김강순(송옥숙 분)과 사사건건 대립했다.
여기에 실제 모녀들이 다투는 부분 현실감 있게 표현해 여성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딸이 엄마에게 차분히 대응하기 위해 노트에 미리 대사를 준비해둔 부분, 엄마들은 "착하던 우리 딸이 변했다"며 눈물 흘리는 모습은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러브라인이 대폭 변화했다. 이상우는 같은 병원 레지던트인 강미경(박정아 분)과 연인이 됐다. 강미경은 이상우가 이서영의 동생이라는 것을 모른다. 이상우 역시 누나 이서영의 시누이가 강미경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강미경은 이상우에게 자신은 부모를 일찍 여의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굴지그룹 오너 강기범(최정우 분)의 차녀인 사실을 숨겼다. 두 사람이 행복해질수록 다가올 불행 역시 작품을 몰입하게 하는 관전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윤소미(조은숙 분)와 강성재(이정신 분)의 관계다. 윤소미는 강기범의 비서로 그의 집안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2막이 전개되면서 강성재를 애틋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할 사이가 아니라면, 친엄마 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2막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코드들이 대거 등장한 만큼 '내 딸 서영이'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