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선 인턴기자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영화 '범죄소년'에서 미혼모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22일 오전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소년'(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역할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17살 소년에게 13년만에 엄마가 찾아오면서 감춰진 냉혹한 진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이정현이 2000년 '하피' 이후 12년만에 본격적으로 영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정현은 어릴 적 거친 삶을 살다가 아이를 낳은 뒤 잊고 살다가 13년만에 소년원에 있는 아들을 찾으러가는 역할을 맡았다.
이정현은 "미혼모가 되어 보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 스케줄이 많아서 시간적으로도 부족했다"며 "그래서 망설였고, 거절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제가 엄마라고 해서 놀랐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엄마처럼 안보이는 엄마를 원했다. 실제로 미혼모 상당수가 해맑은 학생 같더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미혼모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 감정을 느껴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이관 감독은 "보통 여배우들은 이런 역할에 대해 부담이 많아 안하려고 하는데 이정현이 사회적 의미까지 고려해줘서 잘 해줬다"며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범죄소년'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