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정은지·신소율..'응칠' 씨앗들 지상파 만개

최보란 기자  |  2012.10.25 09:59
(왼쪽부터)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왼쪽부터)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7'의 씨앗들이 지상파에서 만개하고 있다.

최근 서인국, 정은지, 신소율 등 '응답하라 1997' 속 주역들이 최근 잇따라 지상파 드라마에 캐스팅되며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9월 인기리에 종영한 '응답하라 1997'은 1990년대 부산에서 개성만점 고등학생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복고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특히 서인국, 정은지, 신소율 등 신인격인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조명을 받으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평가도 높아졌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종영 후 연이어 지상파 편성 작에 캐스팅 소식이 들리면서 연기자로서 날개를 달았다.


서인국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아들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MBC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극본 김지수·연출 김경희 최준배)에서 바람둥이 유부남 승기로 변신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은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 역할로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 것과는 180도 다른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재차 입증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7'에서 털털한 부산여자의 매력을 보여준 정은지도 KBS 2TV 편성을 논의 중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에서 주인공 오수(조인성 분)의 첫사랑인 오영(송혜교 분)의 동생 희선으로 캐스팅 됐다. 희선은꽃밖에 모르는 4차원의 말괄량이로 언니를 버리고 떠난 오수를 미워하려 하지만 미워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이 살아가는 청담동 최고 바람둥이 도박사 오수와 시각 장애를 앓는 대기업 상속녀가 만나 사랑을 이뤄가는 이야기. 조인성 송혜교 김범을 캐스팅하며 주목받고 있다.

'응답하라 1997'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은지는 이로써 지상파 입성에 성공. 드라마 제작관계자는 "전작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돌'로 인정받은 당찬 새내기인 정은지가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거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은지원과 풋풋한 커플 연기를 펼쳐 주목받은 신소율은 MBC '엄마가 뭐길래'로 시트콤에 도전한데 이어 최근 SBS 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에도 캐스팅 됐다.

'응답하라 1997'로 주가를 올렸던 신소율이 이번 '청담동 앨리스'에서 청담동 며느리가 되는 것이 목표인 한세경(문근영 분)의 절친 최아정으로 등장, 세경과 차승조(박시후 분)의 만남을 도우며 로맨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청담동 앨리스'는 시작은 노력형 캔디였으나 더 이상 캔디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노력형 신데렐라가 되는 주인공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부와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드라마로 오는 12월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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