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소년' '브레이킹 던 part2' 스틸
뽀송뽀송 양 같은 늑대소년과 인간보다 더욱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뱀파이어. 동화에나 나올 법 한 두 한미 꽃미남이 가을 여심을 노린다. 지난 달 31일 개봉한 '늑대소년'과 오는 15일 공개되는 '브레이킹 던 part2'다.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두 작품, 과연 여심을 잡을 매력남은 누가 될까? '남영동 1985' '돈 크라이 마미' '터치' '26년' 등 무거운 영화들이 가득한 11월 극장가에서 여심을 설레게 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케미가 터진다'(두 사람 사이에 화학작용이 남다르다는 의미)는 평을 받고 있는 송중기와 박보영을 내세운 '늑대소년'은 이미 개봉 전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브라운관 대세로 떠오른 송중기에 국민 여동생 박보영이 함께했으니 그럴 법도 하다.
'늑대소년'은 늑대인간 연구 후 버려진 늑대소년(송중기 분)이 세상에 등을 돌린 소녀 순이(박보영 분)와 그의 가족을 만나며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남매의 집' '짐승의 끝' 등을 연출한 젊은 감독 조성희가 메가폰을 잡았다.
'늑대소년'은 개봉 전 시사회에서 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영화 중반부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은 보는 이마저 미소 짓게 한다. 후반부 닥치는 위기는 눈물을 쏙 빼도록 애잔하다. 대사 없이 늑대소년을 연기한 송중기와 영화를 이끌어가는 박보영의 연기도 일품이다. 자상하고 유쾌한 엄마 장영남, 매사 시니컬한 여동생 김향기, 순이에 대한 비뚤어진 집착을 보이는 유연석까지 조연배우들의 앙상블도 상당하다.
개봉 첫 날 '007 스카이폴'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늑대소년'. 부산영화제와 시사회까지 이어진 호평이 일반 관객들에게까지 이어질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008년 인간과 뱀파이어의 운명적 사랑의 시작을 알린 '트와일라잇'이 4년 만에 기나긴 이야기의 매듭을 짓게 됐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인 '브레이킹 던 part2'가 11월 극장가 관객을 유혹한다.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분)와의 사랑의 결실로 딸을 잉태하게 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 이제야 행복을 찾은 듯 했던 두 사람에게 또 한 번 위기가 닥친다. 두 사람의 딸 르네즈미(맥켄지 포이)를 불멸의 아이라고 판단한 볼투리가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군대를 모으기 시작한다. 아이를 지키기 위한 뱀파이어들과 볼투리 군대의 최후의 전쟁, 에드워드와 벨라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의 결말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브레이킹 던 part2'에 대한 기대가 더욱 남다른 것은 영화로 만나 진짜 연인으로 발전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의 다사다난한 연애사 때문.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외도로 결별했던 두 사람은 최근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롭스틴'로 불리며 큰 지지를 받았던 두 사람의 결별과 재결합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일부 팬들은 불륜을 저지를 스튜어트를 용서한 패틴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롭스틴' 커플, 두 사람의 연애사가 영화의 흥행에 호재로 작용할 지 악재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