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싶다', 애절한 안방극장 멜로의 '귀환'

김미화 기자  |  2012.11.07 23:23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보고싶다'가 애절하고 가슴 아픈 스토리로 첫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7일 오후 베일을 벗은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연출 이재동)는 첫회 아역배우 여진구와 김소현이 15살 소년과 소녀의 운명적 만남을 그리며 포문을 열었다.


살인자 아버지를 둔 이수연(김소현 분)은 아버지로부터 끊임없이 맞으며 괴로운 유년시절을 보낸다. 이후 두 명의 사람을 죽인 아버지가 사형 당하고 나서도 '살인자의 딸'로 손가락질 받으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낸다.

부유한 집 아들로 미국 유학 중이던 한정우(여진구 분)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돈 때문에 싸우는 집안 분위기로 관심 받지 못한 채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이날 우연히 만나게 된 한정우와 이수연은 첫만남에서 서로에게 끌리며 운명적인 사랑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이수연이 살인자이 딸이 된 것을 알게 된 후 서로 거리를 두게 됐지만 결국 두사람은 친구가 되기로 했다.

이날 드라마 초반에는 성인이 된 한정우(박유천 분)와 이수연(윤은혜 분)이 등장했다. 한정우는 극중 총을 겨누고 있다가 총을 맞고 강형준(유승호 분)은 울부짖는 모습이 등장해 앞으로 일어날 비극적 일들을 예고했다.


또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총까지 겨눈 한정우의 아버지 한태준(한진희 분)의 모습과 계모인 황미란(도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생길 갈등을 예상케 했다.

이날 첫 회에서는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던 한정우와 이수연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서툴게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에 먼저 다가간 것은 한정우였다. 이수연이 살인자의 딸인 것을 모르고 다가갔던 한정우는 그가 살인자의 딸인 것을 알게 된 후 일부러 피한다. 그러나 이수연은 그런 한정우가 친구들에게 맞을 때 도와주는 등 그에게 계속 다가간다.

이수연을 피하던 한정우는 아버지가 죽인 아이의 부모에게 울면서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이수연의 모습에 큰 연민을 느낀다.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잘못에도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이수연 모습에 다시 손을 내밀고 "살인자 딸 이수연, 우리 친구하자"라고 말한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이날 첫방송 된 '보고싶다'에서는 공전의 히트를 친 '해를 품은 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여진구와 김소현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첫회부터 애절한 드라마 전개를 예고했다.

여진구는 '해품달'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과 깊어진 목소리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여진구가 맡은 한정우는 모자람 없는 집에서 자랐지만 냉정한 아버지 밑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가슴 속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다. 여진구는 이미 검증된 연기력으로 겉으로는 강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한정우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김소현은 첫 등장부터 아빠로부터 폭행을 당하며 험난한 수난시대를 예고했다. 아버지가 사형당한 후 '27번'이라는 번호로 불리며 친구들에게 '살인자의 딸'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상처를 안고 사는 이수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소현은 고개도 들지 못하고 친구들로 외면 받는 것이 익숙한 이수연의 모습을 애절한 표정연기와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하며 시청자가 애절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두 아역배우는 성인배우인 박유천 윤은혜의 등장에 앞서 드라마 초반부터 진한 멜로의 느낌을 전하며 초반 드라마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현재 사극 일색인 안방극장에 눈물의 정통멜로드라마 '보고싶다'가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