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미국 빌보드 공식홈페이지는 8일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1위는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8주 연속 차지했다.
두 곡의 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지난주 600포인트 차이였던 격차는 이번 주 2000포인트 정도로 벌어졌다고 빌보드 측은 전했다.
'원 모어 나이트'의 포인트는 4% 감소했지만, '강남스타일'의 포인트는 9%로 하락폭이 더 컸다. 특히 '강남스타일'의 정상 탈환을 가로막고 있는 라디오 방송 횟수 부문에서 또 다시 승부가 갈렸다.
빌보드가 공개한 닐슨 BDS 집계에 따르면 '원 모어 나이트'는 라디오 방송 횟수가 1% 늘어나 이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반면 '강남스타일'은 7% 줄어 13위에서 14위로 내려앉았다.
'디지털 송(음원 판매량)'과 '온 디멘드 송(온라인 스트리밍)' 부문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음원 판매량은 지난주 대비 11% 떨어진 22만 6000건을 기록, 온 디멘드 송에서는 지난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하며 86만 7000건을 기록했지만, 1위를 지켜냈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6일 '아메리칸 톱 40(이하 AT차트)' 홈페이지에서 발표된 11월 첫째 주 톱40 차트에서 첫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12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AT차트는 빌보드 차트와 달리 라디오 방송 횟수를 바탕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그동안 라디오 방송 부문에서 부진했던 '강남스타일'의 빌보드 차트 정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이유다.
한편 싸이는 지난 5일 파리를 시작으로 유럽을 순회하며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6일에는 프랑스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으로 건너가 세계적 명문 옥스퍼드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단에 섰다.
오는 10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11일 열릴 MTV 유럽 뮤직비디오 어워드(EMA)에 참석한다.
한편 싸이는 지난 6일 '강남스타일'로 올 여름부터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점을 인정받아 옥관 문화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