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강호동, 배려와 카리스마..행님 돌아왔다(종합)

최보란 기자  |  2012.11.10 19:45
<방송캡처=SBS \'스타킹\'> <방송캡처=SBS '스타킹'>


돌아온 '국민MC' 강호동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 실력은 여전했다.

강호동은 10일 오후 6시20분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을 통해 복귀 신고식을 치르며 지난해 잠정은퇴 후 1년여 만에 시청자와 만났다.


이날 붐과 이특의 소개 속에 등장한 강호동은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무대 위에 준비된 피아노로 가 직접 연주를 하며 노사연의 '만남'을 열창했다. '설렙니다. 긴장됩니다.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노래로 처음을 엽니다'라는 자막이 그의 심경을 대변했다.

방송에는 박준규, 박해미, 김지선, 붐, 은지원, 김종민, 김나영, 변기수, 이특, 2PM 택연, 우영, 준호, JunK, 찬성, 포미닛 현아, f(x) 빅토리아, 제국의 아이들 광희, 이루마가 출연해 강호동의 복귀에 힘을 실었다.


그의 진심어린 연주와 노래에 감동을 받은 패널들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연주를 마치자 무대로 나와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강호동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만 봤으면 몰랐을 텐데 멈춰서 생각하면서 더 행복해 지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예전엔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했다. 결과가 좋으면 행복하고 안 좋으면 아파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방송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알았다. 오늘 '스타킹' 또한 결과에 관계없이 무대에 서서 행복하다. 시청자 분들도 저와 함께 매주 토요일 행복해 지시기를 바란다"라는 벅찬 소감과 함께 힘차게 '스타킹'의 포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긴장과 설렘이 느껴지는 첫 인사 후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와 힘이 넘치는 리액션으로 방송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1년 동안의 공백기 이후 첫 방송임에도 "이특과 붐의 진행 즐겁게 봤지만 저렇게 하면 안 될 텐데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지는 등 여유로운 자세와 재치있는 입담이 그의 컴백을 실감나게 했다.

이날 방송에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리틀싸이' 황민우, 1분에 봉투 100장을 만들어 내는 '봉투의 달인' 강정님, 16살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김민수 등이 출연했다. 치열한 대결 결과 김민수가 이날 '스타킹'의 주인공이 됐다.


<방송캡처=SBS \'스타킹\'> <방송캡처=SBS '스타킹'>


강호동은 그간 '스타킹'에서 출연자들의 눈높이를 맞춘 진행을 하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분하고 깔끔한 진행은 아니지만, 마치 오랜만에 만난 가족을 대하듯 소란스럽고 야단스러운 강호동식 진행방식은 '스타킹'에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진정한 주인공으로 만들어 줬다.

이날 1년 만에 오른 '스타킹'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강호동은 첫 번째로 등장한 황민우을 위해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는가 하면 볼을 꼬집히기며 배려해 눈길을 모았다.

강호동의 복귀로 새 단장한 '스타킹'에선 새로운 코너도 눈길을 모았다. 아이돌이 일반인 출연자의 실력에 도전장을 내밀어 무대에서 실력을 겨뤄보는 '아이돌 스타킹'. 2PM이 첫 도전 아이돌로 등장해 봉투의 달인 강정님씨와 대결을 펼쳤다.

강호동은 새 코너 진행 후 2PM에게 "대결 해 보니 우리 생활 속 달인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 같지 않으냐"라고 공감을 자아내며 출연자의 재능에 빛을 더했다

4살 때 발달장애 1급 판정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민수군은 어머니와 함께 이날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뽐냈다. 발달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민수군을 위해 최대한 천천히 말을 하며 "민수군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달되면 국민들이 모두 박수를 쳐주고 좋아해 줄 것 같다. '스타킹'에서 피아노를 쳐 줄 수 있겠느냐"라며 긴장하지 않게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방송을 이끌었다.

1년 만에 돌아온 강호동의 '스타킹' 진행은 배려와 카리스마의 조화였다. 출연자가 재밌고 신기한 재능을 선보일 때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장기자랑이라는 듯이 크게 웃으며 호응하고, 아픔을 고백할 때는 조용히 경청하고 공감했다. 어린 출연자가 등장하면 무릎을 굽히고 눈높이를 맞췄다.

그의 모습은 '스타킹'을 찾은 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에너지와 기를 전달했다. 돌아온 '행님' 강호동의 컴백이 실감나는 첫 방송이었다. 강호동이 돌아온 TV가 다시 시끌벅적 즐거워질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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