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신인 가수 이하이가 15일째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수성하며 올해 음원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이하이의 데뷔곡 '1,2,3,4'는 12일 오전 8시 현재 멜론,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 뮤직, 다음 뮤직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데뷔한 가수가 데뷔곡으로 장기간 1위를 수성한 것은 매운 드문 일. 이는 지난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제친 최고 성적이다. '벚꽃엔딩'은 12일 연속 음원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하이는 음원 다운로드 횟수에서도 데뷔 첫 주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 6일 가온차트가 발표한 11월 둘째 주 주간 다운로드 차트에서 66만 7549건의 다운로드로 정상에 올랐다. 67만 건은 빅뱅, 싸이 열풍에 버금가는 수치다.
장기간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하이는 음악 프로그램 1위도 차지했다. 지난 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첫 출연과 동시에 1위에 오른 이하이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방송 출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얻은 성과이기 때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경우 타 방송사 출연에 제약을 받아왔던 것이 공공연한 사실인지라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출신인 이하이는 타 방송사인 엠넷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요계에 익숙하지 않은 새 장르로 인기를 끌었단 점도 특별하다. 이하이의 데뷔곡 '1,2,3,4'는 그의 강점을 극대화한 곡. 소울 풀한 음색이 매력적인 이하이가 택한 장르는 '레트로 소울'(Retro Soul)로, 국내 가요계에서는 생소한 장르지만 이하이의 매력을 잘 살린 음악이란 평이다.
이로써 이하이는 데뷔곡으로 음원 1위를 장기간 유지, 단숨에 연말 가요 시상식 여자 신인상 후보에 가세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분명 신인으로서는 이례적 성적이다.
한편 이하이는 데뷔곡의 상승세를 타고 이르면 오는 12월에 오프라인 첫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소울색이 강한 음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