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남자', 송중기-문채원 다시 사랑 시작 '해피엔딩'

김성희 기자  |  2012.11.15 23:07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나정 이하 '착한남자')가 등장인물 각자의 행복을 되찾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5일 방송된 '착한남자'는 새드엔딩 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7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강마루(송중기 분)는 다시 의사가 됐으며 한재희(박시연 분)는 자수했다.

이날 강마루(송중기 분)는 서은기(문채원 분)에게 도망가자고 제안했다. 서은기는 "우린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지금 나한텐 태산이, 우리 아버지, 쓰러진 박준하 변호사가 진실을 찾는 게 강마루 보다 중요하다"며 거절했다.


강마루는 마지막으로 서은기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강마루의 포옹을 통해 서은기는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느꼈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진실규명에 나섰고 원래 그가 갖고 있던 차가운 모습이 잘 드러났다.

강마루는 서은기의 거절을 확인 한 뒤 오히려 안도했다. 그는 "내가 있는 게 짐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말을 통해 역할이 다했음을 알렸다. 한재희(박시연 분)에게 자수를 권하며 꼬인 실타래를 풀려고 했다.


그는 담담했지만 결국 머리에 이상이 재발해 쓰러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박재길(이광수 분),강초코(이유비 분)는 오열했다.

강마루의 투병소식은 한재식(양익준 분)을 통해서였다. 그는 오빠로서 잘해주지 못한 과거를 회상하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결국 서은기에게도 전달됐다. 서은기는 기억 되찾은 뒤 강마루에게 독설했던 시절을 회상했고 눈물을 흘렸다.

강마루는 그동안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 바보같이 착했기에 이들의 충격도 컸고 과거를 다시 반성하게 했다. 재회와 슬픔도 잠시 안민영(김태훈 분)은 서은기를 죽이려고 했고 강마루가 대신 칼에 찔렸다.

파국이 된 상황에서 한재희는 7년 전 살인미수 사건부터 모든 것을 자수했다. 강마루는 칼에 쓰러졌고 세월이 변했다. 강초코와 강재길을 결혼에 골인했으며 둘 사이엔 자녀도 있었다.

한재식은 마음잡고 치킨 집을 운영했고 현비서(진경 분)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 안민영과 한재희는 각자 복역한 뒤 사회로 복귀했다. 박준하(이상엽 분)도 완쾌했다. 강마루는 치료에 전념한 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뒤 의사가 됐다. 서은기도 강마루를 따라 시골에서 평범한 여자의 삶을 살았다.

눈에 띄는 점은 둘 관계가 역전됐다. 강마루는 7년 후 서은기를 기억하진 못했지만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가 바라던 평범한 연애, 삶이 소원을 이루게 됐고 프러포즈를 했다. 서은기와 강마루 둘 다 미소를 지으며 마무리 됐다.

결국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존재했다. 마지막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부분은 미리 등장했다. 석민혁(조성하 분)이 살아서 다시 맞짱 뜨자고 했던 부분이었다.

또한 기획의도대로 사랑을 느끼게 되는 부분, 기억을 통해 사랑임을 다시 인지하게 되는 점들이 모두 잘 드러났다.

'착한남자'는 올해 초 KBS 2TV '보통의 연애'에서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 받은 김진원 PD와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 SBS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올까요'(극본 이경희 연출 최문석) 등에서 탄탄한 집필력을 인정받은 이경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이 낙점되면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세 배우는 갖고 있던 이미지에서 변신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송중기는 '밀크남'에서 '다크남'이 됐으며 문채원 역시 한복에서 벗어났다. 박시연은 세련된 매력과 자신의 연기력 사이에서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또한 이상엽, 김태훈, 이광수, 이유비 등 젊은 배우들의 재발견과 잠재된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착한 앓이'를 하게 했다.

카메라 워크기법과 영상미 역시 고급스러운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세련된 느낌을 선사했으며 세련됨을 더했다. 이처럼 '착한남자'는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이라는 요소들로 여성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수목극을 평정했다.

한편 후속으로 배우 차태현, 유이 주연의 '전우치'(극본 조명주 연출 강일수)가 2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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