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무자식 상팔자 캡쳐>
JTBC 주말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미혼모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는 안소영(엄지원 분)이 삼촌 안희명(송승환 분)네 집에서 몰래 산후조리를 마친 뒤 본가에 입성했다. 가족들은 안호식(이순재 분)을 속이는데 성공했지만 안소영이 미혼모임을 알게 될까봐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
안소영은 자신의 아이를 동생 안준기(이도영 분)의 자식으로 하자는 가족들의 제안에 동의한 뒤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 가족들이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은 뒤 안정을 되찾아갔다.
안소영의 안정은 엄마 이지애(김해숙 분)와의 대립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분유 먹이는 것, 목욕물 맞추는 문제로 사사건건 다투기도 했지만 모정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했다.
출산 후 안씨 집안과 안소영의 행복도 잠시, 극중 대척점인 하인철(이상우 분)이 친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인철은 아이의 친부로 출세를 위해 안소영을 떠났다. 그런 그가 갑자기 친권 행사를 요구했다.
하인철은 안희명 등 가족들과 마주쳤지만 끝까지 당당했다. 자신의 가족들이 키우겠다고 한 모습에서 앞으로 친권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을 것임을 알렸다.
이는 극의 갈등 뿐 만 아니라 미혼모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도 연결됐다. 미혼모들은 출산 후 겪는 여러 불안함 가운데 아이의 아빠가 친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 출산과정에서 나 몰라라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친권을 찾겠다는 것이다.
하인철 역시 아이 임신소식을 들었을 땐 냉정하다가도 자신의 핏줄이기에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미혼모가 사회적인 편견을 감수하고도 생명의 소중함을 선택한 것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다.
18일 오후 방송에서 하인철 가족들은 안소영에게 갖은 요구와 협박을 하게 된다. 안소영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 극의 갈등을 예고했다.
김수현 작가는 지금까지 안소영의 행동, 심리적 모습을 세심하게 묘사했기에 하인철과 갈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일침을 가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