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캡처=SBS 'K팝스타2'>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 모두 더 세졌다. 훨씬 다양해진 개성과 수준급 실력의 참가들이 첫 회부터 대거 등장했다. 그렇다고 기죽을 심사위원들이 아니었다. 3명의 심사위원들도 첫 방송부터 촌철살인의 말들을 이들에 건네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는 이렇듯 시즌1보다 한층 강해져 7개월 만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K팝스타2'는 18일 오후 5시부터 전파를 탔다. 지난 4월 말 시즌1이 종료한 뒤 7개월 만에 시즌2로 방송을 재개했다.
시즌1 때 심사위원으로 나섰던 양현석 박진영 보아는 이번에도 참가자 평가를 맡았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처음부터 참가자들에 할 말을 확실히 했다.
유튜브 스타 제니석을 평가할 때 이러한 성향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K팝스타2'에서는 이미 유튜브에서 1660만 조회 수를 보인 제니석이 본선 1라운드 오디션 첫 참가자로 무대에 올랐다. 제니석은 시즌1 참가자들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을 정도의 기대주였다
제니석은 '강남스타일'을 그루브한 기타 연주와 R&B 풍으로 편곡해 들려줬다.
하지만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모두 불합격을 줬다.
보아는 "제니양은 노래를 잘하는 것 같지만 트레이닝을 시켰을 때, 발전한다거나 이런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박진영도 "느낌이 없어서 그렇다"며 "이 프로그램은 노래를 못하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고 거들었다. 양현석 또한 "짧게 불러도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며 "(제니석이 부른 노래는)'K팝스타'는 아니다"고 혹평했다.
제니석 외의 다른 참가들에도 3명의 심사위원들은 해당 인물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눈길을 끈 다른 참자가 몇 명도 탈락의 아쉬움에 맛봤다.
그렇다고 3명의 심사위원들이 항상 냉정했던 것만은 아니다. 개성과 실력을 함께 갖춘 참가자들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16세 키보드 소녀 최예근, 20대 키보드 청년 윤주석, 11세 댄스 소녀 김민정, 싱어송라이터 남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이수현 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최예근은 싸이의 '챔피언'으로 본선 1라운드 오디션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이 노래를 직접 편곡했다며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를 시작했다. 최예근은 독특한 편곡으로 노래 시작부터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창력, 피아노 연주 등 16세의 여중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무대를 보여줬다 .
보아는 "고음이나 저음이 굉장히 시원하게 올라갔다"며 "노래를 너무 잘 들었고, 연주도 좋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양현석은 "인사할 때부터 끼를 주체할 수 없는 것을 느꼈다"며 "'챔피언'을 이렇게 편곡한 것은 처음이었고 기대가 되는 참가자다"며 합격을 줬다. 박진영 역시 "화성악적으로 보면 앞은 마이너 키, 뒤는 메이저였다"라며 "똑같은 멜로디를 단조와 장조로 썼다는 게 놀랍다"라며 합격의 영광을 안겼다.
윤주석 역시 고음과 저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가창력과 피아노 연주로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힘 빼고 건반 치시고 대충 노래할 줄 알았다"며 "피아노 연주, 노래를 대충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대충이었다"고 호평했다. 양현석은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며 "해머로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강약조절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칭찬했다. 보아는 "건반 앞에 앉은 모습이 귀여운 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노래 너무 잘하셨다"며 합격을 줬다.
11세 소녀 김민정은 빼어난 춤 실력으로써, 악동뮤지션은 자작곡 '다리꼬지마'로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이렇듯 'K팝스타2'는 시작부터 한층 강력해진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이 동시 등장, 추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팝스타2'는 SM, YG, JYP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갈 새로운 K팝 스타를 찾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시즌1 우승자 박지민을 비롯해 톱3 이하이와 백아연 등이 이미 가수로 데뷔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