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스타뉴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의 감이 제대로 물올랐다.
빅뱅, 2NE1에 이어 싸이의 글로벌 히트를 예감했고 SBS 'K팝스타2'에서 말한 예언이 적중했다. 몽골 출신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부른 자작곡 '다리꼬지마'가 그의 예상대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 또 장난삼아 한 스태프들과의 내기에서 내뱉은 14.0%의 시청률도 맞아 떨어졌다. 이번엔 이하이 차례다.
'K팝스타2'가 두 번째 주인공을 찾기 위한 오디션을 시작했고, 지난해 방송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하이는 프로가수로 데뷔, 23일째 음원차트를 독주 중이다. 양현석의 시장분석능력이 통한 셈. 그의 새로운 전략은 반전을 겨냥한 정공법이다.
슈퍼루키로 떠오른 이하이가 이번엔 한국적인 발라드에 도전한다.
국내 가요계에서 생소한 레트로 소울 장르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이하이는 YG양현석 대표의 지휘 하에 이번 신곡을 비밀리에 준비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분위기의 곡을 연이어 발표,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양현석은 20일 스타뉴스에 "이하이가 레트로 소울이란 이색 장르로 큰 인기를 얻었고, 다음 신곡도 R&B로 나올 경우 정형화된 단계란 생각이 들었다"며 "신곡을 발라드로 정한 이유는 이하이 만의 소울 감성에 폭발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현석은 이하이 출연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그만의 장점을 살리기로 했다. 한국적인 발라드지만, 소울풀한 이하이의 해석이 신선한 분위기를 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발라드 가수가 부르는 발라드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롭다는 것이다.
양현석 ⓒ스타뉴스
소울풀한 음색이 장기인 이하이는 정통 발라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미 SBS 'K팝스타' 출연 당시 임재범의 '너를 위해',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를 자신만의 음색으로 선보여 호평 받았기에 이번 발라드도 큰 관심을 얻는 이유다.
양현석은 "이하이가 여러 세대로부터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그가 갖는 독특한 음색 덕분"이라며 "'K팝스타'에서 들려준 강렬한 음색이 30~40대까지 퍼졌다. 소울풀한 목소리의 이하이가 부르는 발라드는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이는 장기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신인 여성 솔로 가수의 데뷔 음원이 23일 이상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세운 12일째 음원 차트 1위를 제친 기록이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요계에 익숙하지 않은 새 장르로 인기를 끌었단 점도 특별하다. 이하이의 데뷔곡 '1,2,3,4'는 그의 강점을 극대화한 곡. 레트로 소울에 이은 정통 발라드도 어떤 반응을 이끌지 가요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로써 이하이는 데뷔곡으로 음원 1위를 장기간 유지, 연말 가요 시상식 여자 신인상 후보에 가세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분명 신인으로서는 이례적 성적이다. 이하이는 데뷔곡의 상승세를 타고 이르면 오는 12월 오프라인 첫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소울색이 강한 음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