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우치 캡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첫 선을 보였다. 배우 차태현의 1인2역 도전 외에도 이희준의 악역변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전우치' 1회에서는 주인공 전우치(차태현 분)의 라이벌 마강림(이희준 분)의 독기,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등장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마강림은 극 초반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 전문가인 척호갑사(김명수 분)를 속이면서 등장했다. 그는 순진무구한 백성으로 나왔지만 척호갑사가 그의 주특기인 '하재불멸' 술법을 부리자 곧바로 정체를 드러냈다.
그는 각종 도술을 통해 척호갑사의 도술을 자신에게 흡수시켰다. 이 과정에서 잔인하게, 냉정하게 죽여 범상치 않은 악역임을 예고했다.
또한 후반부에서 전우치가 척호갑사 소식이 담긴 문서를 발견하고 숲으로 날아가 복수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나타났다. 전우치의 코믹이 이어진다면 마강림을 통해 묵직한 무게가 조화를 이뤘다. 퓨전무협사극답게 실감나는 액션도 한 몫 했다.
이는 전우치의 등장을 눈치 챘다는 듯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났다. 이처럼 작품의 처음과 마무리를 강렬함으로 장식했다.
방송 전부터 이희준이 '전우치'에서 악역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희준은 연극, 단막극 등에서 활약했지만 지난 9월 종영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대세로 떠올랐다.
그는 극중 천재용 역으로 열연했다. 자연스러운 경상도 사투리와 코믹연기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코믹 아닌 악한 모습도 잘 소화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우치'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스타뉴스에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야외 촬영이 많은 상황에서도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다각적으로 캐릭터 분석을 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마강림 나름의 악한 모습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원작, 영화와 또 다른 '전우치' 이야기가 이어진다. 정의의 인물 전우치와 대척점이 되는 악역 마강림의 모습도 기대해 달라"며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우치' 1회는 14.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수목극 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