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성균 기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준우승자 딕펑스가 우승을 하지 못했어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딕펑스는 2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슈스케4' 결승전 우승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준우승도 영광이고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보컬 김태현은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친한 로이가 우승해 기분 좋다. 하지만 5억은 아쉽다"고 말했다.
건반 김현우는 "전혀 아쉽지 않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영광이고 기적이다. 슈퍼세이브 이후 슬럼프에 빠졌었다. 편곡에 심혈을 엄청 기울였는데 심사위원들이 그 점을 딱 꼬집어 주셨다. 이번 준우승이 밴드에게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작곡 '나비' 무대에서 건반을 부러뜨렸던 김현우는 "원래 밴드하면서 건반을 한 100개는 부러뜨렸다. 제가 손바닥으로 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저한테는 익숙한 일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작곡 '나비'가 이승철로부터 98점을 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이곡이 저희가 22살 때 쓴 곡이다. 4년 전도 된 곡인데 주위에서 이 노래 좋다고 했는데 알려드릴 방법이 없었다. 좋은 무대에서 선보이게 돼 감격이었다. 심사위원들도 높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격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제 잠을 실컷 자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리쌍의 '무엇을 위한 삶인가'와 자작곡 '스쳐간다'를 선보인 로이킴이 최종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