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김병만 "'상류사회' 옥탑방 생활, 자체가 리얼"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상류사회' 촬영현장 공개

윤상근 기자  |  2012.11.26 16:15
(왼쪽부터) 개그맨 김병만, 이수근 ⓒ사진제공=JTBC (왼쪽부터) 개그맨 김병만, 이수근 ⓒ사진제공=JTBC


"옥탑방 3호에 오신 분들 대체 누구세요? 12명이나 오셨다고요?"(이수근)

겉으로는 경계하는 눈치지만 내심 반가우면서 친근한 목소리가 저 옆방에서 들려온다. 바로 '상류사회(?)'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 주인 이수근과 김병만의 목소리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옥탑방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상류사회' 촬영이 진행된 가운데 이곳에 함께 한 10여 명의 취재진은 직접 게스트(?)로 함께 하며 이들과 즐거운 첫 만남을 가졌다.

옥탑방 1호방에 있던 이수근과 김병만이 게스트가 누구인지 궁금해 했고, 이후 연예인도, 일반인도 아닌(?) 취재진이 등장하자 이에 김병만은 "말조심 해야겠다"고 말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상류사회'는 KBS 2TV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듀오 이수근, 김병만이 상류사회를 꿈꾸지만 현실은 옥탑방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형식의 코미디로 만들어내는 예능 프로그램. 특히 시청자들이 보내주는 택배 물품들이 예능 소재로 사용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상류사회'는 지난 2011년 12월 첫 방송된 이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날 촬영분은 오는 12월 중순께 공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개그맨 김병만, 이수근 ⓒ사진제공=JTBC (왼쪽부터) 개그맨 김병만, 이수근 ⓒ사진제공=JTBC


◆ 이수근 "가장 비싼 택배 물품? 금 20돈짜리 목걸이"

아무래도 '상류사회'가 가진 콘셉트가 시청자들의 택배 물품들의 용도에 따라 달라지면서 '예능 천재' 이수근도 혼자서 웃음을 책임지기에는 버거웠다.

"정말 쉽지 않아요. 어쨌든 많지 않은 물품들을 가지고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처음 받았던 물품이 헬멧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헬멧을 쓰고 방을 뒹굴었는데 장면이 너무 웃기게 나왔더라고요(웃음). 말보다는 행동으로 웃기는 방법도 나름 터득하게 됐죠."(김병만)


"정말 다양했어요. 탁재훈이 보내준 축구공도 기억나고, 김종민이 보내준 부동산 투기 책은 정말 왜 보냈는지 알 수 없겠더라고요(웃음). 그만큼 처음에는 동료 연예인들로부터 많이 받았는데 나중에 많이 알려지고 나서 다양해졌어요."(이수근)

이수근은 그간 받아온 택배 중 가장 비싼 물품으로 "금 20돈 짜리 목걸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촬영 끝나고 (보내주신 분이) 다시 보내달라고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점차 인지도도 늘어나고, 시즌2에는 씨스타, 인피니트 등 아이돌 그룹들도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팬들에 대한 인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상류사회'에 대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왼쪽부터) 개그맨 김병만, 이수근 ⓒ사진제공=JTBC (왼쪽부터) 개그맨 김병만, 이수근 ⓒ사진제공=JTBC


◆ 김병만 "버라이어티, 내가 만드는 게 정답인 듯"

'상류사회'도 어느덧 방송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수근과 김병만 모두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이제는 옥탑방이 집처럼 느껴져서 워낙 편하게 돌아다니느라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언젠가 촬영인 줄도 모르고 순간 자고 일어났는데 그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나가 정말 깜짝 놀랐죠(웃음)."

이수근과 김병만은 KBS 2TV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코너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개그맨으로 우뚝 섰다. 이들은 이후 버라이어티에도 진출, 자신의 예능감을 끊임없이 발산했다.

이수근은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국민 일꾼'으로 거듭났고, 김병만은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개그콘서트'의 코너 '달인'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손재주를 직접 세계 오지에 가서 펼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김병만은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개그맨으로서 쉽지 않음을 털어놓으며 "처음에는 버라이어티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왔었다"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수근도 직접 몸을 던져 만들어내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김)병만이가 승부욕도 강한데다 워낙 몸으로 하는 것들을 잘하다 보니 서로 대결할 때 너무 힘들었다"며 "시즌 2 이후 같은 편이 되면서는 너무 편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설프면서도 나름 웃긴 상황을 연출하며 관심을 받아온 '상류사회'. 1주년이 지난 후에는 또 어떠한 '상류사회'를 원하는 이들의 옥탑방 속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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